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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외환시장 새벽 거래 첫날…현물환 25억달러 거래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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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부총리·한은 부총재 하나은행 딜링룸 방문

개장시간 연장 첫날, 전반적으로 양호한 유동성

1일 현물환 거래 총 126억달러 기록

야간 호가 스프레드 촘촘…유동성 양호·거래 원활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1일부터 국내 외환시장이 새벽 2시까지로 연장 거래가 실시됐다. 야간 시간에도 양호한 거래량을 나타냈다.

이데일리

1일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 첫날을 맞아 오후 9시 30분경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하나은행 딜링룸을 방문했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사진 왼쪽 첫번째), 최상목 부총리(사진 왼쪽 두번째),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왼쪽 세번째)이 하나은행 런던 지점 및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 런던 지점과 화상 연결 종료 후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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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와 국내 외환시장 개장 시간 연장이 정식 시행된 지난 1일 하나 인피니티 서울(하나은행 본점) 외환 거래실(딜링룸)을 방문해 근무자를 격려하고 거래 상황을 점검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외환시장과 자본시장 선진화 추진을 위한 현장 근무자들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외환시장 구조개선은 선진국 수준으로 성장한 우리 경제의 위상에 걸맞게, 그간 안정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던 외환시장을 개방·경쟁적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라는 점을 설명하며 제도개선 방안이 성공적으로 조기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국내은행의 적극적 역할(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시장 조성)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외환 건전성 부담금 감면과 연계된 선도은행 제도 개편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임을 약속했다.

유 부총재는 구조개선 이후 외환시장이 과도한 변동성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국내 금융기관의 역할이 중요함을 언급하면서, 당국도 시장 동향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런던 소재 외국 금융기관(RFI)인 SSBT 런던과 하나은행 런던의 외환 거래실(딜링룸) 근무자와 면담(영상 연결)을 통해 거래 시스템의 원활한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오전(영국시간) 거래 상황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시범 거래를 통해 확인한 바와 같이 우리 외국환중개회사를 통한 거래가 문제 없이 체결되고 있으며, 양호한 유동성을 토대로 역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차액결제선물환(NDF)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국내 외환시장 거래는 마감 시간인 이날 새벽 2시까지 이어졌다. 외국환중개회사를 통한 원·달러 현물환 거래량은 총 12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1일 오후 3시 30분 이후 거래량은 24억6000만달러로,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국제화된 다른 통화들도 야간시간대에는 거래량이 줄어드는 특성이 있음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도·매수하려는 가격 간 차이(호가 스프레드)도 오후 3시 30분 이전과 큰 차이 없이 촘촘하게 유지되는 등 시장 유동성이 양호했으며, 거래도 원활하게 진행됐다고 외환당국은 설명했다.

유 부총재와 최 부총리는 외환시장 구조개선의 궁극적 성과는 결국 외국인 투자자가 피부로 느끼는 ‘체감’이 결정하는 만큼, 현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를 접하는 국내 시장참가자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들은 “시장참가자 모두가 대한민국 외환시장과 자본시장 선진화의 대표선수라는 생각을 갖고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해달라”며 “당국 또한 외국인 투자자, 국내은행, 외국 금융기관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꾸준히 제도개선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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