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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어대한’ 주장은 트루먼쇼… 韓 허락하면 곧 총선백서 발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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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후보 모두 동의하면 전당대회 전 백서 발간 가능”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은 2일 “소위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을 주장하는 분들은 영화 ‘트루먼쇼’에 사는 분들 아닌가”며 “전당대회 레이스가 일방적으로 흐르지 않고 결선까지 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총선 백서 때문에 당원들과 소통을 많이 해왔다”며 “당권 레이스가 시작할 때보다 더 접전 양상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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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오른쪽) 국민의힘 총선백서 특위 위원장이 지난 6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백서 특별위원회 제12차 전체회의(인천·강원 총선 출마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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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표 선호도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한동훈 후보의 대세론이 꺾이고 있다는 것으로, 조 의원은 한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어 승리할 가능성이 낮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이내믹 국민의힘을 한 번 기대해보셔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 의원은 “실무적으로는 다음 주면 (백서 작업이) 마무리 된다”며 “한 전 위원장의 면담을 기다리면서 그 부분은 백지로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당대회 이후에 백서를 발간하자는 입장인데 최근 전당대회에 나온 4명의 당대표 후보 중 세 분이 언론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전당대회 전에 출간하라’고 이야기했다”며 “네 분 후보가 다 동의하면 비대위도 굳이 (발간 시기를 전당대회 이후로) 미룰 이유가 없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한동훈 후보만 오케이 하면 전당대회 전에 발간 가능한 것이냐’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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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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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지난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한 이번 백서를 두고 ‘한동훈 책임론’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비대위에선 전당대회 이후로 발간 시기를 늦췄다.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한 후보에 대한 공세 근거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조 의원은 한 후보가 제3자 추천 방식의 해병대원 특검법을 제안한 것에 대해선 “소위 여당의 금기 깨기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금기 깨기를 하려면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경청하고 공감대를 형성한 뒤 ’우리 이러다 다 죽는다’고 해야 하는데 제3자 채상병 특검을 들고나오는 과정에서 소통이 굉장히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내 거의 모든 의원들이 놀랐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지금 ‘얼싸 좋다’하며 특검 정국을 강화하고 있지 않느냐. 왜 그런 먹잇감을 제공해 줬을까 (정치적 판단이) 설익었다 싶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집권여당 대표는 운명적으로 같은 당적을 갖고 있는 대통령과 공존, 공생해야 할 운명”이라며 “한 후보가 제3자 채상병 특검을 찬성하고 두 분(윤석열, 한동훈) 간 개인적 관계가 소원한 상태에 이른 건 당원들이 걱정하는 가장 큰 지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후보가 당 대표가 됐다고 가정했을 때 당정 관계가 쿵쾅쿵쾅 거리지 않겠느냐는 걱정은 근거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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