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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과 '1년만' 연장…케인·요리스에게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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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팀 전설들에 대한 대우가 한결같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열린 결말을 내놨다. 장기 계약이나 대폭의 연봉 인상은 없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더 동행한다. 1년 계약 연장 팀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계약대로라면 내년 여름 끝나지만, 이번 연장 계약으로 기간이 2년으로 늘어났다. 토트넘은 2025년 여름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맺거나 해리 케인처럼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팔 수 있다"고 독점 보도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갖는 위상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의 에이스이자 주장이다. 팬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는 간판스타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토트넘 '올해의 선수상'만 3번 받았다. 토트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로비 킨(2003년, 2006년, 2008년)과 함께 이 부문 최다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1회에 '이달의 선수'는 4번 선정됐다.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와 같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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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소속으로 총 162골 84도움을 올렸다.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다.

지난 시즌 왼쪽 측면, 최전방 공격수로 종횡무진하며 1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팀 내 득점, 도움 모두 1위였다.

하지만 토트넘의 대우는 실망스럽다. 약 일주일 전부터 토트넘은 1년 단기 연장 계약으로 가닥을 잡았다.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다"며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서에 1년 연장 옵션을 넣은 건 일종의 안전장치다. 누군가 손흥민을 대체한다면 내년 여름 손흥민을 팔고 이적료를 챙길 생각이다"고 밝혔다.

손흥민 이전에 토트넘 전설들이 어떻게 떠났는지 보면 이상한 일은 아니다. 토트넘에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한 선수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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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달기 전 토트넘 캡틴이었던 위고 요리스를 보자.

요리스는 2012-13시즌 프랑스 올랭피크 리옹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줄곧 토트넘에서만 활약했다. 토트넘에서 총 447경기를 소화했다. 구단 역대 8위이자 현역 중 1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2015년부터는 토트넘의 주장을 맡았다. 구단을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그가 끼친 영향력은 어마어마했다.

지난 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요리스 대신 새로운 골키퍼를 원했고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영입했다. 비카리오는 안정적인 선방과 빌드업으로 토트넘 1옵션 골키퍼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면서 요리스는 입지를 잃고 말았다. 지난 시즌 단 1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주장 완장은 손흥민에게 내줬다. 결국 요리스는 팀을 떠났다. 마무리가 개운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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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구단 역대 득점 1위 해리 케인도 마찬가지. 프리미어리그 최고 공격수임에도 주급과 기타 대우는 그에 걸맞지 못했다.

맨체스터 시티가 케인을 원했고, 케인도 이적을 바랐다. 하지만 토트넘은 반대했다. 해를 넘겨 바이에른 뮌헨과 이적 협상에서도 계속해서 파열음이 나왔다.

토트넘은 어떻게든 케인 몸값은 올리며 최대한의 이적료를 받아냈다. 결국 지난해 여름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짠돌이' 구단 운영 그림자다. 돈을 아끼고 있을진 몰라도 스타들은 떠나고 이에 팬들의 충성심도 잃고 있다. 그렇다고 성적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오랫동안 무관에 그치며 팀 전력마저 서서히 약해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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