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연합뉴스TV 출연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마련된 7.23 전당대회 후보자 접수처에 후보자 등록 신청을 마친 뒤 승강기에 탑승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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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지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한동훈 특검법'을 추진하는 데 대해 "민주당이 왜 저렇게 저를 막으려 하는지, 그만큼 거야(巨野)에 맞서 싸울 수 있는 후보라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이 점을 지지층과 당원이 봐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조국혁신당이 발의한 한동훈 특검법은 △검찰 고발사주 의혹 △딸 논문 대필 의혹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징계 관련 의혹 △피의사실 공표 의혹 △위법 시행령 직권남용 의혹 등이 담겼다.
한 후보는 해당 특검법을 "권력을 이용해 중범죄자가 개인적 앙심을 풀려는 것"이라고 규정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검찰이 다 무혐의 종결했고 사정 변경도 없는데 뭘 특검하겠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야당의 전당대회 개입 의도라고도 비판했다. 한 후보는 "민주당이 7월 전당대회 전에 공조하겠다는데, 야당이 여당의 전당대회에 개입하겠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과거에 북한이 북풍 공작을 일으켜 선거에 개입했던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제3자 채상병 특검법 제안에 대해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가 '배신' 공세를 펴는데 대해선 "탄핵 이야기를 우리 쪽 주자들이 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일어나지도 않을 이야기, 막을 수 있는 이야기"라며 "큰 공포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후보는 "보수는 안보와 보훈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 죄송하단 말씀을 먼저 드려야 하고, 의혹을 해결할 수 있는 여러 기회를 실기했기 때문에 적극적 대안을 드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렇지 않고선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이야말로 순진한 발상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이 발의한 채상병 특검법의 문제점도 조목조목 비판했다. 한 후보는 "민주당 특검법은 이상하고 말이 안 된다"며 "그 법안을 제 손에 쥐어주면 지나다니는 사람을 다 잡아넣을 수 있을 것 같다. 그 정도로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이 법이 통과 직전이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는 당연하고, 거부권이 돌아왔을 때 재의결에서 우리의 의석수를 제가 제시한 제3자 특검법안과 같은 합리적 대안 없이 지켜낼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실제로 한 후보가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안을 제시한 후 '5선' 정성호 민주당 의원이 "검토할 만 하다"는 취지로 말했고, 민주당 특검법이라도 추진해야 한다던 입장이었던 조경태·안철수·김재섭 의원도 수긍했다. 한 후보는 자신을 향해 배신 공세를 펴는 경쟁 후보를 향해서도 "무조건 안 된다, 해주세요 할 단계는 지났다"며 대안을 제시해보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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