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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군정, 日유통업체 직원 등 11명 체포…"쌀 가격 부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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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물가 치솟자 단속 강화…日 정부 "조속한 석방 촉구"

연합뉴스

미얀마 쌀 판매 상인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미얀마 군사정권이 쌀 가격을 부풀렸다는 이유로 일본 유통업체 직원을 체포하는 등 단속 강화로 물가 통제에 나서고 있다.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군정은 정해진 수준보다 31∼70% 비싸게 가격을 올린 혐의로 쌀 무역·유통업체 직원 등 11명을 체포했다.

미얀마 관영 매체 글로벌뉴라이트오브미얀마는 체포 명단에 일본 대형 유통업체 이온과 현지 업체의 합작 법인인 슈퍼마켓 체인점 '이온 오렌지' 임원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미얀마 경찰이 일본인 1명을 조사 중이라며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며 적절한 조처를 계속할 것"이라고 취재진에 밝혔다.

미얀마에서는 2021년 2월 쿠데타 이후 극심한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제 상황도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외화보유고 급감과 통화 가치 급락으로 환율과 물가가 치솟았고, 인구 약 3분의 1이 빈곤층으로 전락했다.

군정은 미국 달러 대비 미얀마 짯화 환율을 2천100짯으로 고정했지만, 암시장에서는 이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서 달러가 거래된다.

연료와 비료 등을 수입해야 하는 업체들은 정부가 정한 환율과 실제 시장 환율과의 괴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업체 직원은 "정부가 정한 환율에 따라 가격을 매기면 우리는 팔수록 손해"라고 말했다.

환율과 물가가 국민이 버틸 수 있는 한계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군정은 지난달에는 외환 투기 혐의 등으로 35명을 체포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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