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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이태원 참사

대통령실 “尹,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 말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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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원 사건 ‘尹 격노설’엔 “격노한 적 없어”

김 여사 가방 수수 의혹은 “비열한 공작”

조선일보

정진석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참석한 모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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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1일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회고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내용에 대해 “윤 대통령은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도운 홍보수석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에 나와 “윤 대통령은 이태원 사건과 관련해 굉장히 많은 의혹이 언론에 의해 제기됐기 때문에 제기된 의혹을 전부 다 수사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진표 전 의장은 지난 27일 회고록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 왔는가’를 발간했다. 김 전 의장은 이 책에서 2022년 12월 윤 대통령과 독대한 자리에서 이태원 참사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사퇴해야 한다고 건의했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이 “내가 이태원 참사에 관해 지금 강한 의심이 가는 게 있어 결정을 못 하겠다. 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김 전 의장은 책에 적었다.

이를 두고 여당은 “왜곡된 주장을 사과하라”고 했고, 야당은 “윤 대통령이 직접 사실을 밝히라”고 했다. 정쟁으로 불거지자 김 전 의장은 지난 28일 밤 페이스북에서 “최근 회고록에 언급한 이태원 참사 관련 대화에서도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고심을 읽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날 국회 운영위의 대통령실 현안 질의엔 정진석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출석했다. 야당은 해병대원 사망 사고와 김건희 여사 의혹 등에 대해 공세를 폈고,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해명했다.

김태표 국가안보실 1차장은 해병대원 사망 사고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안보실 회의에서 격노한 적은 없다”고 했다. 그동안 야권은 윤 대통령이 작년 7월 31일 안보실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 결과를 접하고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느냐’며 격노했다고 주장해왔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최아무개 목사라는 분이 영부인의 돌아가신 아버님과 잘 아는 사이라고 얘기하며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불법적인 녹취와 촬영을 한 저급하고 비열한 공작 사건”이라고 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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