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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사이비→마약? '모범택시'로 알던 맛인데...'플레이어2', 재탕 속 아쉬운 성적[M-sc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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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효자인 '모범택시'보다 먼저 등장해 응징으로 카타르시스를 안겼던 '플레이어'가 시즌2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3일 압도적인 화제성과 함께 막을 내린 tvN 월화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뒤를 이어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이하 '플레이어2')이 방송을 시작했다.

유독 올해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비롯해 '선재 업고 튀어'까지 남다른 화제성을 기록했던 tvN 월화극 자리인지라, '플레이어2'는 다소 무거운 배턴을 이어받아야 했다.

'플레이어2' 시청률은 '선재 업고 튀어'와 비슷한 3~4%대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플레이어2'는 최근 시청률이 무색하게 별도의 지표로 자리잡고 있는 화제성에서도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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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화제성을 분석하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에 따르면 TV-OTT 종합 화제성 TOP 10(지난달 25일 기준)에서 '플레이어2'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다만 TV 드라마 부문에서는 6위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시청률이 낮다면 화제성이라도 잡아야 '성공작'이라는 명분을 챙길 수 있겠지만, 아쉽게도 '플레이어2'는 시청률도, 화제성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플레이어' 시리즈는 주먹, 두뇌, IT 등 각자 분야에서 비상한 플레이어들이 모여 불법으로 모인 '더러운 돈'을 터는 머니 스틸 액션 드라마다. 이런 점에서 '플레이어'는 SBS에 20%대 시청률을 안겨준 '모범택시' 시리즈와 비슷한 결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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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모범택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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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보다 먼저 방송한 '플레이어' 시즌1은 강하리(송승헌)를 중심으로 검사였던 부친 최현기(허준호)의 죽음에 얽매인 15년 전 모종의 사건을 파헤치며 각종 범죄 수익을 환수하는 '홍길동식' 이야기를 그렸는데, 시즌2에서는 다양한 범죄 에피소드의 중심에 선 빌런을 일망타진하며 차아령(정수정)을 숨지게 한 제프리 정(김경남)의 조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모범택시'는 무지개 운수라는 조직을 꾸려 사이비 종교, 클럽 마약, 부동산 사기, 노인 사기 등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했고, 최종적으로 '금사회'라는 조직에 대항한다는 점에서 두 작품의 결이 유사하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다수 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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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플레이어2' 에피소드를 보면 '모범택시'에서 다룬 연예계-클럽 마약 사건과 부동산 사기, 사이비 종교를 다루는 에피소드가 등장하는 만큼 유사성은 더욱 짙어졌다.

분명 '모범택시'보다 먼저 나왔던 '플레이어1'은 '보이스' '손 the guest' '나쁜 녀석들'과 같은 'OCN 효자'들과 맥을 함께할 정도로 방영 당시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이런 호성적을 받아들고 시즌2를 예고했던 '플레이어'가 tvN으로 채널을 옮기면서 더 많은 시청자 유입을 기대했던 상황이지만, '플레이어2'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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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던 맛'임에도 호성적을 기록한 '모범택시2'와 다르게, '플레이어2'는 왜 부진하고 있을까. 가장 큰 요인으로는 '통쾌함'에서 차이를 보인다.

'모범택시'는 피해자의 의뢰에 따라 김도기(이제훈)를 중심으로 한 무지개 운수의 물리적, 경제적 응징 과정이 그려지고, 이후에는 억울함을 푼 피해자의 삶까지 잠시 조명하면서 폭넓은 통쾌함을 안긴다.

물론 '플레이어2'도 송승헌과 태원석의 액션이 통쾌함을 안기지만, 이는 일시적인 쾌감일 뿐이다. '플레이어2'는 속고 속이는 두뇌 싸움 후 잠깐의 액션 공방 끝에 손을 닦고 앉아 있는 곽도수 검사(하도권)에게 넘겨지는 방식으로 마무리되니 끝맛 없는 허무함이 밀려온다.

그리고 12부작인 탓일까, 급하게 짜맞춰진 것 같은 차아령의 죽음과 동생 차제이(장규리)의 합류는 왠지 모를 어색함을 안긴다.

이런 아쉬움 속 '플레이어2'는 사이비 교주 임상식(허성태)의 에피소드를 매듭짓고 말미를 향해 달려나간다. 과연 '플레이어2'가 남다른 통쾌함을 안겨주며 'OCN 효자'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tvN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 SBS '모범택시2', 킹콩 by 스타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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