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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걸' 언니들도 청량할 수 있어!" '핫 걸' 언니들이 변신했다. 그룹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가 청량 옷을 입고 '서머 퀸' 자리를 노린다.
키스오브라이프는 서울 광진구의 한 카페에서 디지털 싱글 앨범 'Sticky'(스티키) 발매 기념 인터뷰를 열고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키스오브라이프는 데뷔 때부터 줄곧 강렬한 콘셉트를 선보여 왔다. 특히 개성 강한 Y2K 이미지가 강했다. 그런 키스오브라이프가 처음으로 청량한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선다.
이들이 생각하는 '청량'은 무엇일까. 쥴리는 "핫하지만 그 안에 순수하고 밝고 귀여운 느낌이 모두 들어 있는, 그런 반전 매력이 저희가 추구하는 청량이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분들께서 신선하게 느끼실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키스오브라이프 쥴리/ 사진 제공=S2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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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오브라이프는 지난 2023년 7월 데뷔 이후 벌써 네 번째 활동에 나선다. 여러 곡을 선보이는 동안 이들은 그룹의 색깔에 대한 고민을 이어왔다. 쥴리는 "이쯤 돼서는 어떤 색깔과 콘셉트의 그룹인지 대중에게 딱 각인돼야 하지 않을까 고민을 늘 해왔다"고 털어놨다. 나띠도 "여태 힙합 베이스의 강렬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면 이번엔 온전히 밝은 에너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이런 콘셉트도 소화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멤버들은 이번 곡이야말로 이들에게 딱 맞는 옷이라고 말한다. 쥴리는 "이번 만큼은 고민을 안 해도 될 정도로 우리의 색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 어떤 꾸밈 없이 저희 답게, 재밌게만 하면 그게 곧 콘셉트를 소화하는 거라 행복하게 작업했다"고 전했다.
나띠 역시 "'Sticky'는 제일 편하게 준비했던 곡이다. 그전에는 특정 캐릭터에 몰입해서 우리가 어떤 걸 해야 할까 많이 이야기를 나눴다. 악동 콘셉트라면 어떤 악동일까, 힙한 콘셉트에서는 또 어떤 힙함일까 고민했다. 이번에는 우리가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노래니까 '각자 즐겨보자'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늘은 "이해인 디렉터님이 옛날부터 하신 말씀이 있다. '넌 진짜 청량하고 깨끗한 이미지가 너무 잘 어울린다'였다. 이번 앨범을 통해서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며 미소 지었다.
키스오브라이프 하늘/ 사진 제공=S2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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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오브라이프 벨/ 사진 제공=S2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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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에도 이해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손길이 닿았다. 타이틀 곡에는 나비 장신구나 아트웍 등이 사용됐다. 벨은 "힘들어하던 시기에 디랙터님에게 '저는 나비처럼 살고 싶어요'라고 했다. 목적지 없이 유영하는 나비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이 얘길 듣더니 그것 자체를 소재로 활용하면 너희랑 너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하셨다. 그걸 출발점으로 이런 작업물이 나왔다"고 비하인드를 풀어놨다.
벨의 아버지인 가수 심신은 이번 타이틀 곡을 처음 듣고는 아쉬움을 표현했다. 벨은 "아버지께서 노래로 들어 보셨다. 생각보다 좋아하지 않으셨다. 조금 더 대중적이고 중독성 있는 노래를 하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퍼포먼스를 같이 보여드렸더니 너무 자유로워 보인다며 '대박 히트 예감'이라고 하셨다"고 말해 퍼포먼스를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키스오브라이프 나띠/ 사진 제공=S2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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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에는 여러 쟁쟁한 아티스트가 컴백한다. 그 가운데 나띠가 열광하는 아티스트 박재범도 있다. 나띠는 "너무 빅 팬이다. 박재범 선배님의 음악을 원래 좋아해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재범 선배님이 이번에 나올 곡도 먼저 들려주셨다. 선배님이 마지막으로 섹시한 콘셉트를 하고 끝낼 거라고 하셨다. 그만큼 멋있게 준비를 하셨더라"며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응원했다.
다만 키스오브라이프와 박재범은 같은 시기에 컴백하며 음원 차트에서 경쟁 상대로 만나게 됐다. 관련 질문에 나띠는 그제야 알았다는 듯 "아!"하고 외마디 탄성을 내뱉었다. 이어 "죄송하지만 저희가 올라가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띠는 "박재범 선배님을 만나게 되면 챌린지 요청을 드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핫 걸' 키스오브라이프는 이달 '워터밤'에 출격한다. 나띠는 "어제도 워터밤 연습을 하고 왔다. 연습생 때부터 데뷔 후 꼭 나가고 싶었던 곳이라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어서 안무적으로 빼는 부분도 많다. 대중과 교감하면서 놀고 싶다"며 "'서머 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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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 없이 유영하는 나비가 되고 싶다고 한 이들이지만, 누구보다도 뚜렷한 목표를 지니고 있다. 키스오브라이프는 지난 4월 발매한 'Midas Touch'(마이다스 터치)로 호정적을 냈다. 자연스럽게 새 앨범 성적에도 기대를 걸게 됐다. 나띠는 "'Midas Touch'로 미국 '빌보드 200' 안에 들었다. 이번엔 좀 더 높게 잡아서 '핫 100' 안에 들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쥴리도 "목표는 늘 높게 잡으려고 한다. 대단한 선배, 동료들과 함께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건 알지만, 열심히 해서 음악방송 1위뿐만 아니라 한국 차트 안에서도 성적 점점 올라가는 모습 보여주고 싶다"며 열정을 보였다.
"일 년 안에 많은 곡을 내고 여러 번 컴백을 했어요. 1주년이 다가오고 있기도 하고, 올해의 반 이상 달려왔어요. 그만큼 욕심이 나고 열정도 더 생겼어요. 아직 이루지 못한 게 많아요. 행복하게 활동하며 차근차근 하나씩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저희의 에너지를 전달해 시원한 여름 보낼 수 있도록 해드릴게요."(쥴리, 벨)
키스오브라이프의 새 앨범 'Sticky'는 1일 0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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