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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독일 나와! 무적함대 간다…스페인, 조지아 4-1 대파→전차군단과 8강 충돌 [유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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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두 번의 기적은 없었다. 포르투갈을 꺾으면서 이변을 일으켰던 조지아지만, '무적함대' 스페인은 이변을 허용하지 않았다.

스페인이 이번 대회 돌풍의 팀 조지아를 4-1로 대파하고 8강에 올랐다. 스페인의 8강 상대는 개최국 '신형 전차' 독일이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독일 쾰른에 위치한 슈타디온 쾰른에서 열린 조지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16강전에서 네 골을 폭발시키며 4-1 대승을 거뒀다.

로드리, 파비안 루이스, 니코 윌리엄스, 그리고 다니 올모가 골맛을 봤고 17세 윙어 라민 야말이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또다시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로뱅 르노르망의 자책골이 옥의 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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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4-3-3 전형을 선택했다. 우나이 시몬이 골문을 지켰다. 마크 쿠쿠렐라, 아이메릭 라포르트, 로뱅 르노르망, 다니 카르바할이 수비진에 나열됐다. 파비안 루이스, 로드리, 페드리가 중원을 맡았다. 니코 윌리엄스, 알바로 모라타, 라민 야말이 공격을 이끌었다.

조지아는 5-3-2 전형으로 맞섰다. 기오르기 마마르다시빌리가 골문 앞에 섰다. 루카 로코시빌리, 라샤 드발리, 구람 카시아, 기오르기 그벨레시아니, 오카르 카카바제가 백5를 구성했다. 기오르기 하크베타제, 오타르 키테이시빌리, 기오르기 코호라시빌리가 미드필드를 책임졌다. 포르투갈을 격침시켰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기오르기 미카우타제가 투톱을 이뤘다.

경기 초반부터 스페인이 주도권을 쥐었다. 스페인은 전반 5분 오른쪽 측면을 열어 카르바할을 통해 공격을 전개했다. 카르바할이 낮게 깔아서 보낸 크로스를 페드리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밸런스가 무너진 탓에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았다. 마마르다시빌리가 이를 쉽게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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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반 11분에는 코너킥이 르노르망에게 향했고, 르노르망이 이를 헤더로 돌려놓았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초반부터 두 번이나 조지아를 위협한 스페인이 쉽게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스페인의 자책골이 터지면서 조지아가 앞서간 것이다.

전반 18분이었다. 조지아의 우측 윙백 카카바제가 오버래핑해 공격에 가담해 스페인 문전으로 향하는 예리한 크로스를 올렸는데, 이 공이 르노르망에게 맞고 굴절돼 스페인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예상 밖의 선제골을 얻어맞은 스페인은 곧바로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에 나섰다. 전반 22분 PSG(파리 생제르맹) 소속 미드필더 루이스가 득점 찬스를 잡았으나 루이스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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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공세가 계속됐다. 전반 35분 박스 앞 중앙에서 쿠쿠렐라가 공을 잡아놓고 과감한 왼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마마르다시빌리 골키퍼의 선방을 넘지 못했다.

계속 두드리던 스페인은 전반 38분 마침내 조지아 골문을 열었다. 윌리엄스가 내준 공을 로드리가 받아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맨체스터 시티가 트레블을 달성했던 2022-2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인터밀란을 상대로 터트렸던 중거리포를 연상케 하는 득점이었다.

실점한 조지아에 불운까지 겹쳤다. 미드필더 키테이시빌리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조지아는 전반전 막바지 키테이시빌리를 불러들이고 산드로 알투나시빌리를 투입했다. 전반전은 스페인의 자책골과 이를 무마시키는 동점골이 터지면서 1-1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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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을 바라보는 스페인이 후반전 초반부터 몰아쳤다. 후반 2분 모라타가 내준 패스를 루이스가 논스톱슛으로 때렸지만 빗나갔다.

조지아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3분 크바라츠헬리아가 시몬 골키퍼의 위치를 보고 초장거리 슈팅을 시도해봤지만 공은 골문을 외면했다.

스페인이 기어코 동점을 마주첬다. 후반 6분 야말이 왼쪽 측면에서 돌파에 성공한 뒤 왼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공격에 가담한 루이스가 헤더로 매듭 지었다. 역전에 성공한 스페인은 후반 18분 야말의 왼발 슈팅으로 격차를 벌리려고 했으나 야말의 슈팅은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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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는 로코시빌리와 하크베타제를 불러들이고 기오르기 치타이시빌리와 주리코 다비타시빌리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스페인은 앞서 페드리를 다니 올모로 교체한 데 이어 쿠쿠렐라와 모라타를 알레한드로 그리말도와 미켈 오야르사발로 바꾸며 맞섰다.

파상공세를 펼치던 스페인이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후반 30분 윌리엄스가 단독 드리블 돌파에 성공한 뒤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조지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스페인은 세 번째 골이 터진 뒤 루이스와 카르바할을 미켈 메리노, 헤수스 나바스로 교체하면서 굳히기에 나섰다.

스페인이 쐐기를 박았다. 후반 38분 교체로 들어온 올모가 골키퍼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는 정교한 왼발슛으로 쐐기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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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는 교체카드를 통해 마지막까지 경기를 만회하려고 했으나 결국 상대 자책골을 제외하고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전 추가시간 3분이 모두 지난 경기는 스페인의 4-1 대승으로 종료됐다.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 강호 크로아티아, 그리고 다크호스 알바니아와 함께 '죽음의 조'로 불리는 B조에 묶였던 스페인은 조 1위로 무난하게 조별예선을 통과한 데 이어 16강에서는 조지아의 돌풍을 잠재우면서 12년 만의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또한 크로아티아전 3-0 대승 이후 두 번의 1-0 승리에 그쳤던 스페인은 이번 경기에서 4골을 폭발시키며 조별예선 1차전에 이어 오랜만에 화력을 과시했다. 다만 무실점 기록이 자책골로 깨졌다는 점은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준결승 길목에서 만나는 스페인의 다음 상대는 개최국 독일이다. 신구조화를 앞세워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는 독일은 이번 대회 4경기에서 10골을 뽑아내는 엄청난 공격력을 선보이는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스페인 축구대표팀 SNS, 조지아 축구대표팀 SNS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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