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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7월 1일 도대체 무슨 날이길래…요즘 핫한 걸그룹 셋이 동시에 붙는다[TEN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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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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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씨/ 사진제공=하이업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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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풍년이다. 7월 1일에만 걸그룹 세 팀이 컴백한다. 그룹 스테이씨, 키스오브라이프, 베이비몬스터가 주인공이다. 색채가 짙은 각 그룹이 각자 어떤 곡으로 대중을 만날지 관심이 쏠린다.

스테이씨는 다음 달 1일 첫 번째 정규앨범 'Metamorphic(메타모르픽)'으로 컴백한다. 앨범명에서부터 '변화'를 암시한다. 스테이씨는 그간 특유의 하이틴 감성을 전면으로 내세워 활동해 왔다. 그런 이들이 이번 컴백을 앞두고 '틴프레시'를 뛰어넘는 새로운 장르를 예고했다.

데뷔 후 3년 8개월간 달려온 스테이씨. 미성년자 멤버들도 있었던 데뷔 당시와는 달리, 이제 스테이씨는 전원 성인이다. 20대 멤버들이 언제까지고 '틴프레시'를 외칠 수는 없는 노릇. 이들은 음악적 성장을 등에 업고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 콘셉트 포토 역시 이전과는 다른 느낌이다. 스모키한 눈 화장과 검은색 의상, 초커 목걸이 등 액세서리로 강렬하고 센 분위기를 풍긴다.

키스오브라이프는 같은 날 디지털 싱글 앨범 'Sticky'(스티키)를 선보인다. 키스오브라이프도 이미지 변신을 예고했다. 강렬하고 카리스마 있는 콘셉트를 줄곧 시도했던 멤버들은 처음으로 청량 옷을 입는다. 데뷔 후 1년 가까이 센 콘셉트로 대중 앞에 섰던 만큼 이미지 고착회를 방지하기 위해 변신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여름 컴백인 점을 고려했을 때 청량 콘셉트는 탁월한 선택이다. 반전 매력을 선보이고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할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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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오브라이프/ 사진제공=S2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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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저로 공개된 음원의 일부에서는 아프로비트 리듬이 두드러진다. 아프로비트는 서아프리카 음악 장르로, 미국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스오브라이프는 멤버 네 명 중 막내 하늘만 한국 단일 국적자다. 쥴리와 벨은 한국·미국 복수 국적, 나띠는 태국 국적인 만큼, 국내와 더불어 해당 국가의 시장을 겨냥할 가능성이 높다.

베이비몬스터는 다음 달 1일 새 디지털 싱글 'FOREVER'(포에버)를 발매한다. 티저 영상을 통해 일부 공개된 음원에서 YG의 향기가 강하게 느껴진다. 뮤비 티저와 콘셉트 포토에는 하늘색과 흰색을 포인트 색상으로 활용해 여름 느낌을 줬다. 이와 대비되는 무거운 비트가 귀에 박힌다. 베이비몬스터는 한국인 3명, 태국인 2명, 일본인 2명으로 구성됐다. 해외 반응까지 고려한 YG만의 여름 컴백 곡은 어떤 형태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같은 날 컴백하는 세 그룹이지만, 음원 발매 시각은 갈린다. 스테이씨는 오후 6시에, 키스오브라이프와 베이비몬스터는 1일이 시작되는 오전 0시에 음원을 공개한다. 스테이씨는 국내 팬덤과 국내 음원 차트에, 다른 두 그룹은 해외 쪽에 비중을 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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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몬스터/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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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아이돌 그룹 대다수는 음원 차트 진입을 위해 오후 6시에 음원을 발매한다.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은 순위 왜곡을 방지하기 위해 이용량이 적은 오전 1시~7시에는 차트에 최근 24시간 이용량만 반영한다. 차트 반영 비율이 달라지는 오전 1시·08시 차트에는 순위 변화와 진입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또, 오후 6시는 퇴근 시간대라 스트리밍 이용자 수가 많아 차트 진입에 용이하다. 국내 성적을 위해서는 6시 발매가 영리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스테이씨는 글로벌 시대 흔치 않은 전원 한국인 K-팝 그룹이다. 이 점이 국내에서는 매력 포인트 중 하나로 꼽힌다. 월드 투어를 개최하는 등 해외 인기도 상당하지만, 아직 국내 인기만큼은 못하다. 첫 정규인 만큼 성적에 대한 기대감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부분을 고려해 음원 발매 시점을 오후 6시로 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키스오브라이프와 베이비몬스터는 한국인 멤버보다 외국인 멤버의 비중이 더 높은 그룹이다. 그만큼 해외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클 것이다. 한국 시각 오후 6시는 미국 시각(워싱턴D.C 기준) 새벽 5시다. 음원 이용자가 적을 시간대다. 해외 시장까지 고려했을 때, 오후 6시 발매는 그리 매력적인 선택지는 아니다.

이미지 변신을 예고한 세 그룹이 각각 어떤 곡으로 여름 음원 시장에 나설까. 각자의 전략으로 돌아온 이들 가운데 올해 '서머 퀸' 자리는 누가 차지할지 궁금증이 커진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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