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2 (화)

'신형 전차' 독일, 덴마크 꺾고 유로 8강행...8년 만에 메이저대회 8강 진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신형 전차'로 탈바꿈한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개최국 독일이 대회 8강에 올랐다.

독일이 메이저대회에서 8강에 진출한 건 2016년 프랑스에서 열린 유로 2016 이후 8년 만이다. 당시 독일은 조별예선을 조 1위로 통과한 데 이어 16강에서 슬로바키아를 3-0으로 대파하고 8강에 올랐다. 8강에서는 이탈리아와 승부차기 끝에 4강에 진출했으나, 준결승에서 개최국 프랑스를 만나 0-2로 패배하면서 결승행이 좌절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던 2006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 월드컵 이후 18년 만에 자국에서 열린 메이저대회에서 8년 만에 8강에 오른 독일은 우승을 바라본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이끄는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지그날 이두나 파르크)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유로 2024 16강전에서 후반전 터진 카이 하베르츠와 자말 무시알라의 연속골을 앞세워 2-0 완승을 거뒀다.

8강 진출을 확정 지은 독일은 '무적함대' 스페인과 이번 대회 '돌풍의 팀' 조지아의 경기 승자와 준결승행 길목에서 만난다. 스페인과 조지아의 경기는 1일 킥오프한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독일은 4-2-3-1 전형을 갖고 나왔다. 수호신 마누엘 노이어가 골문을 지켰고 다비드 라움, 니코 슐로터벡, 안토니오 뤼디거, 요주아 키미히가 백4를 구성했다. 허리는 토니 크로스와 로베르트 안드리히가 받쳤고 자말 무시알라, 일카이 귄도안, 르로이 자네가 2선에서 최전방의 카이 하베르츠를 지원사격했다.

덴마크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덴마크의 전설 피터 슈마이켈의 아들 캐스퍼 슈마이켈이 골문을 막은 가운데 요아킴 안데르센, 야닉 베스테고르,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수비를 맡았다. 요아킴 묄레와 알렉산더 바가 측면에,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토마스 델라이니가 중원에 배치됐다.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안드레아스 스코브 올센이 라스무스 회이룬과 함께 공격진을 이뤘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8골을 폭격한 공격력을 앞세운 독일은 전반전 내내 덴마크 수비를 괴롭히면서 선제골을 노렸지만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독일의 선제골이 터진건 후반전 초반 상대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이었다. 후반 8분 크리스털 팰리스 소속 수비수 안데르센의 박스 안 핸드볼 파울과 함께 독일의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하베르츠가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리드를 가져온 독일은 후반 23분 무시알라의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다. 센터백 슐로터벡이 길게 찔러준 패스를 받은 독일 최고의 신성 무시알라가 슈마이켈과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한 오른발슛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갈랐다.

덴마크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듀오 회이룬과 에릭센 등을 앞세워 경기 내내 11회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유효슈팅은 단 2회에 그쳤다. 한 차례의 득점 찬스가 있었으나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조별예선과 16강 네 경기에서 10골을 폭발시키며 이번 대회 최고의 화력을 보여주고 있는 독일은 18년 만에 자국에서 열린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독일은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우승 이후 10년간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는 데다, 이후 두 번의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과 유로 2020 16강 탈락으로 구겨진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생각이다.

신구조화를 앞세워 '신형 전차'로 변신한 독일의 선봉장은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동료이기도 한 무시알라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국제대회에서도 자신의 재능을 증명한 2003년생 무시알라는 이번 대회에서 3골을 몰아치며 조르지 미카우타제(조지아)와 함께 대회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한편 같은 날 열린 이탈리아와 스위스의 16강 경기는 지난 대회 챔피언인 이탈리아가 스위스에 0-2로 패배하면서 충격 탈락,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를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