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논문 대필 의혹 등 대상
23일 與 전당대회 이전 통과 방침
28일 야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와 만나 한동훈 특검법 처리 시점을 조율했다. 황 원내대표는 28일 동아일보에 “박 원내대표가 다음 달 19일 이전에 한동훈 특검법을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야권이 채 상병 특검법을 다음 달 4일까지 처리하기로 하면서, 한동훈 특검법 처리 시점 논의에도 속도가 붙은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동훈 특검법은 조국혁신당이 총선 1호 공약으로, 한 전 위원장에 대해 제기된 고발사주 의혹과 자녀 논문 대필 의혹,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 취소 소송 항소심 고의 패소 의혹 등을 수사 대상으로 명시했다. 특검법이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조국혁신당은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만큼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이전에 특검법이 통과돼야 파급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황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전에 통과시키지 않으면 한동훈 특검법 자체를 처리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은 채 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비롯한 영일만 유전개발 국정조사 등 이른바 ‘2특검 4국조’에 더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여러 특검과 국정조사를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동훈 특검법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있지만, 처리 시점을 7월 임시국회 내로 못 박은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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