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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韓 축구 사령탑 선임, 미궁 속으로…'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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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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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 선임에 돌발 변수가 생겼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축구계에 따르면 정 위원장은 이날 축구회관을 방문해 축구협회 관계자에게 구두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 사의가 수용되면 정 위원장은 전력강화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정 위원장은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탈락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후 새로 꾸려진 전력강화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새 사령탑 선임 과정을 이끌어 왔다.

하지만 새 사령탑을 찾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유력 후보로 거론된 제시 마쉬 감독은 캐나다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했고, 헤수스 카사스 감독은 이라크 대표팀에 잔류하는 등 협상 과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결국 3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황선홍,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로 대표팀을 운영한 전력강화위는 이달 A매치 이후 마침내 후보군을 10여명으로 좁혀 최종 협상 대상자를 찾기 위한 마지막 절차를 앞두고 있었다. 최근에는 외국인 후보와 화상 면접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돌연 정 위원장의 사의 표명 소식이 나오자 협회 내 갈등이 벌어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감독 선임의 방향이 잡혀가는 과정에서 정 위원장과 협회 고위 관계자가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 위원장이 물러나면 사령탑 선임 작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후 4개월 넘게 공석인 대표팀 사령탑 선임은 더 늦어질 수 있다.

늦어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이 시작하는 9월까지는 새 감독을 찾아야 한다. 18개국을 6개국씩 3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3차 예선은 본선행 티켓 8.5장 중 6장의 주인공이 결정되는 사실상 최종 예선이다.

한국은 지난 27일 진행된 3차 예선 조 추첨에서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각 조 1·2위가 북중미로 가는 직행 티켓을 거머쥐고 3·4위에 자리한 6개국은 3개국씩 2개 조로 나뉘어 4차 예선에서 다시 경쟁한다. 5·6위는 바로 탈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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