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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박보검 또 울고 박명수 땀 뻘뻘, 같은 '가브리엘' 다른 느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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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연휘선 기자] ‘My name is 가브리엘’에서 박보검과 박명수과 전여 다른 타인의 삶을 보여줬다.

28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My name is 가브리엘(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약칭 가브리엘)’에서는 지난주 첫 방송에 이어 배우 박보검과 코미디언 박명수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가브리엘’은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세계 80억 인구 중 한 명의 이름으로 72시간 동안 '실제 그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프로그램이다. 이에 첫 방송에서 박보검은 아일랜드 합창단 단장 루리, 박명수는 태국 치앙마이의 가장 우티의 삶을 체험하게 됐다.

먼저 박보검은 램파츠 합창단 연습을 마치고 맥주를 마시며 뒤풀이를 했다. 원래는 주량이 없을 정도로 술과 가깝지 않은 박보검이지만 '루리'로서 적응하기 위해 흑맥주는 물론 와인 등 음악과 뗄 수 없는 술을 아일랜드에서 즐겼다.

이 가운데 램파츠 단원들은 박보검에게 루리에 대한 강한 애정을 고백했다. "루리는 내 인생을 바꿨어. 단 한번도 루리 없이 노래를 불러본 적이 없어. 우리는 너를 사랑해"라는 고백들에 박보검도 울컥했다. 또한 순식간에 펍을 공연장으로 바꾸는 아카펠라 합창 펍스킹까지, 박보검은 연방 감동했다.

박보검도 화답했다. 즉석에서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선곡해 단원들과 함께 부른 것. 그는 단원들에게 "정말 잘해줬고 최고였다. 나에게 최고의 하루를 만들어줬다"라며 감사 인사로 감동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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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은 더욱 특별했다. 바로 박보검이 루리의 부모님을 만나기로 한 것. 고향집으로 가는 길, 전철에서 박보검은 성 패트릭 데이를 기념해 아일랜드로 여행온 미국 커플 메건과 헨리를 만났다. 박보검은 남다른 친화력으로 메건과 헨리에게 자신을 ‘루리’로 소개했고, 램파츠 합창단의 버스킹까지 초대했다.

심지어 박보검은 역을 나와 꽃집까지 들러 부모님께 드릴 꽃바구니를 샀다. 그는 “좋은 날씨에 부모님 만나러 가니까 발걸음이 설렜다. 꽃들고 가는 길이 즐거웠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마침내 만난 루리의 엄마와 아빠는 박보검을 아들처럼 따뜻하게 맞아줬다. 루리 엄마는 “네가 내 아들 루리구나”, “여긴 네가 어릴 때 살던 곳이야”라고 반겼다.

이 밖에도 루리 부모는 박보검에게 어린 시절 루리가 선물받아 기뻐하며 쳤던 피아노, 음악을 전공하고 지휘까지 할 수 있게된 뒤 램파츠 합창단을 만들어 얻은 기쁨 등을 알려줬다. 특히 루리의 엄마는 박보검에 대해 "매우 사려깊고 매력적인 얼굴과 예쁜 치아를 갖고 있었다. 보는 순간 사랑할 수밖에 없더라"라고 극찬했다.

실제 박보검은 빵을 만드는 루리 엄마의 옷소매를 걷어주고, 얼굴에 묻은 눈꼽을 닦아주는 등 세심한 아들의 면모를 보였다. 전구를 갈아주고, 정원 일을 돕는 등 실제 아들 같은 박보검의 모습에 데프콘은 "결혼은 박보검 씨 같은 분과 해야 한다. '루리검'이다"라며 감탄했다.

박보검은 루리 부모와의 만남에서도 울컥했다. 그는 "사랑이 가득한 눈빛을 보니까. 나 오늘 처음 만나뵀는데 이렇게 조건 없이 애정과 마음을 표현하시니까"라며 감동한 이유를 밝혔다. 끝으로 그는 꽃바구니에 담았던 카드를 건네는가 하면, 루리 부모가 싸준 빵과 연어 등을 한아름 안고 작별의 뽀뽀까지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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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이 루리로서 스며들었다면 박명수는 우티의 삶에서 치열했다. 태국 더위에 지친 그는 새벽같이 일어나 쏨땀을 만들기 위한 재료를 사러 '마켓'으로 향했다. 그러나 대형마트가 아닌 재래시장이었다. 한 눈에 담기도 힘든 막대한 규모의 시장에 박명수는 길을 헤맸다. 태국어로 적힌 재료들도 쉽게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박명수는 상인들에게 물어물어 필요한 재료들을 구매해나갔다. 그러나 장보기 중간에 짐을 싣기 위해 오토바이를 찾으려는 순간, 모든 게 어그러졌다. 박명수가 옷가게 앞에 댔던 오토바이가 사라진 것. 박명수는 "진짜 당황스럽더라. 여기는 바이크가 가장 큰 재산인데 잃어버리고 도둑 맞으면 어떻게 책임지나. 괜히 남의 집안에 와서 폐끼칠까 봐 내 돈으로 사줘야 하나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진짜 내 돈으로 오토바이 사주려고 했다"라며 혼란스러웠던 당시 심정에 대해 밝혔다.

결국 우티의 아내 잼이 박명수를 돕기 위해 시장까지 택시를 타고 왔다. 알고 보니 박명수가 세워둔 오토바이는 맞은 편 대로변에 옮겨져 있었다. 자칫 견인될 뻔한 것을 현지 시민들이 옮겨준 것. 가까스로 오토바이를 찾은 박명수가 이번엔 쏨땀 만들기엔 성공할 수 있을지 웃음을 자아냈다 .

/ monamie@osen.co.kr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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