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기안84 "젊은 남녀들, 중성화 된 느낌…특이한 시대 살아" 파격적 작품 공개 (인생84)[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기안84가 자신의 두 번째 전시회에서 직접 그림들을 설명했다.

28일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2년간 그린 그림 설명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기안84는 두 번째 개인전 '기안도'를 관객들의 앞에서 소개하며 자신은 어떤 인물인지를 짚었다.

순수 미술 전공 후 먹고 살길을 찾아 웹툰이라는 분야에 뛰어들어 그대로 12년을 연재했다는 기안84는 "웹툰은 대사도 많고 컷마다 연출을 할 수 있어 익숙한데 미술은 한 컷에 하고 싶은 걸 집어넣어야 해 어렵더라"며 운을 뗐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안84는 "일단 저라는 사람을 생각해 봤다. 돈 좋아하고, 명예 좋아하고, 부동산 좋아한다. 심지어는 젊음도 놓고싶지 않은 탐욕의 끝이다"라며 "어디까지 욕심을 부리나 봤더니 불교에서 말하는 무소유마저도 소유하려고 했더라. 1회 전시가 'FULL소유'였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전시회 이름은 '기안도'. 기안84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자화상부터 부동산 시리즈를 설명했다.

그는 "부동산 시리즈는 부동산이 폭등하던 시절에 그렸다. 나는 별보다도 한강뷰에 있는 아파트가 더 빛나보인다는 욕심에 대한 그림이다"라고 한 그림을 짚었다.

이어 기안84는 그는 "나이 30대가 꺾이는 게 싫더라. 늙고 병들고 머리도 빠진다. 시간에 대한 걸 많이 그렸다. 우리가 차 사고 싶거나 좋은 아파트 사는 건 손이 닿을 수 있는데 젊음은 사라진다. 우린 결국에 늙어 죽으니까"라며 젊음에 진심임을 밝혔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메인 전시관에 들어선 기안84는 "원래 저와 관련된 이야기만 하다가 소재가 떨어지더라. 맨날 욕심부린다는 이야기만 할 수 없었다"며 "이번에 '반려인 시리즈'를 그렸다. 중성화 수술 깔대기로 남녀 젊은 이들을 비유했다"고 설명했다.

기안84는 "내가 20대 때는 친구들이 야생성이 있었다. 2000년대 초 발라드 가사 들으면 거의 데이트 폭력인 거 아냐"며 인기있던 발라드 가사들을 짚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여자가 싫으면 지금은 바로 징역으로 가는 것들이 지금은 로맨스더라"라며 "요즘은 '커피 한 잔 할래요'라고 나온다. 찔러보고 아니면 말고다. 야생성 사라진 느낌이다. 그런데 사회성은 또 좋다. 사람 만나면 하하호호 웃고 잘 지낸다"고 이야기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는 "강아지도 원래 뿌리는 늑대다. 지금 젊은 친구들 보며 느낀 개인적인 생각이다."라며 "결혼도 안해, 아이도 안 낳아. 거세된 거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이게 문제라는 건 아니다. 고쳐야 한다는 것도 아니다. 풍경화 바라보듯 사회를 바라봤더니 연애도 안하고 결혼도 안하는 특이한 시대에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젊은 사람들이 중성화 한 느낌으로 '반려인'을 그렸다"고 전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안84는 '마지막 커플'이라는 작품을 설명하며 "종족보존의 법칙으로 똑똑하고 강력한 암컷 수컷이 유전자를 낳아 지금 우리가 있는 거다. 계속 경쟁해서 나왔는데 저 친구들에게서 딱 끝난다. 결혼 안하고 아이를 안 낳아서다. 그런 이야기다"라고 설명하며 현대 사회를 담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인생84'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