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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6년 만에 '사제 대결' 김태형 감독이 웃었다…'파죽의 5연승' 롯데, 손성빈 결승타로 한화 꺾고 7위 승격 [사직: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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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2018년 이후 6년 만에 치러진 '사제 대결' 김태형 감독의 롯데 자이언츠가 김경문 감독의 한화 이글스를 꺾고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롯데는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팀은 5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35승 3무 40패로 리그 7위로 올라섰다.

반면 한화는 이날 패배로 롯데에 7위를 빼앗겼다. 시즌 전적은 35승 2무 42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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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사제 맞대결' 김태형 감독의 롯데 VS 김경문 감독의 한화

김태형 감독의 롯데와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만났다.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 시절 선수로 함께했던 이들의 인연은 은퇴 후에도 코치진으로 이어졌고, 김경문 감독이 NC 다이노스, 김태형 감독이 두산을 지휘했던 2018년 이후 6년 만에 이뤄졌다. 마지막 맞대결은 2018년 4월 29일 창원 NC-두산전으로 김태형 감독이 김경문 감독을 상대로 7-1 승리를 챙겼다.

홈 팀 롯데는 이날 황성빈(중견수)-윤동희(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정훈(3루수)-최항(2루수)-박승욱(유격수)-손성빈(포수),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올해 16경기 7승 5패 101⅔이닝 평균자책점 3.28)으로 진용을 갖췄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을 만나기에) 경기에 들어가면, 다른 팀 경기와는 다를 것 같다. 깨끗한 야구를 많이 보고 배웠기에 (느낌이) 다를 것 같긴 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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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서는 한화는 황영묵(2루수)-장진혁(중견수)-요나단 페라자(좌익수)-노시환(3루수)-안치홍(지명타자)-채은성(우익수)-김태연(1루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 선발 투수 하이메 바리아(올해 4경기 2승 1패 21⅔이닝 평균자책점 2.49)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드디어, 올스타전이 열리기 전에 만났다. 지금 롯데 분위기가 좋지만, 우리도 나쁘지 않다. 아주 좋을 경기 할 것으로 생각한다. 오늘(28일) 양 팀 모두 좋은 투수들이 나온다. 많은 점수보다 수비 쪽에서 승부가 갈릴 것 같다. 우리는 우리 장점을 살려 첫 경기를 가져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힘찬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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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윌커슨 VS 한화 바리아 '자존심 대결'

롯데와 한화 외국인 투수들의 자존심 싸움이 펼쳐졌다.

롯데는 윌커슨이 경기 초반 흔들렸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한화 타자들을 제압하기 시작했다. 첫 실점은 2회초였다. 노시환과 안치홍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만들어진 무사 1,2루. 채은성을 2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1사 2,3루에서 김태연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헌납해 0-2로 끌려갔다. 이후 김태연의 2루 도루와 이도윤의 1루수 땅볼로 만들어진 2사 3루에서 최재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0-3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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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항하던 바리아는 3회말 급격하게 흔들렸다. 한화가 3-0으로 앞선 3회말 첫 실점을 했다. 손성빈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황성빈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내보냈다. 무사 1,3루에 처한 뒤 윤동희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해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교환했다. 1-3으로 추격당한 1사 3루에서는 전준우를 스윙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레이예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2-3이 됐다.

추가 실점은 4회말이었다. 1사 후 최항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박승욱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해 3-3 동점을 내줬다. 이후 송성빈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3-4로 역전당했다. 바리아는 5회말 2사 1,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구원 투수 이민우가 등판해 더블스틸을 시도하려던 롯데 주자들을 잡아내 바리아의 책임 주자를 지웠다.

이날 바리아는 최종 성적 4⅔이닝 8피안타 8탈삼진 3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이는 KBO 리그 데뷔 후 역대 최다 자책점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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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9번타자' 손성빈이 해냈다

공포의 9번타자다.

손성빈은 롯데가 추격하기 시작한 3회말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여 득점에 힘을 보탰다. 팀이 0-3으로 끌려갔던 3회말 손성빈은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쳐 포문을 열었다. 이후 황성빈의 스트라이크 낫아웃 때 3루를 밟았고, 윤동희의 2루수 땅볼 때 홈플레이트를 쓸며 1-3 추격하는 득점을 만들었다.

4회말에도 손성빈의 활약이 빛났다. 3-3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던 1사 2루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 4-3 역전을 이끌었다.

손성빈은 최근 유강남의 부상과 정보근의 2군행으로 제1의 포수가 돼 선발 라인업에 이름 올리는 일이 많아졌다. 타석에서 조금씩 존재감을 내비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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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21일처럼…레이예스, 바리아 울렸다

마치 2022년 8월 21일(한국시간)이 떠오르는 듯하다.

레이예스는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뛰었던 2022년 LA 에인절스 소속 바리아와 두 번의 투타 맞대결을 펼쳤다. 성적은 2타수 1안타 1타점. 특히 2022년 8월 21일 경기는 바리아에게 악몽을 선사했던 날이다. 3-3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던 5회말 2사 1,2루에서 바리아의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해 1타점 적시타로 4-3을 만들었다. 디트로이트는 그대로 4-3 승리를 챙겼다. 레이예스는 결승타를 기록했다. 반면 바리아는 패전의 멍에는 쓰지 않았지만, 결승타를 내주며 쓸쓸하게 돌아서야 했다.

약 2년이 지나 KBO 리그에서 다시 만난 레이예스와 바리아. 레이예스는 롯데가 1-3으로 끌려갔던 3회말 2사 3루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1타점 적시타를 쳐 2-3을 만들어 바리아와 한화를 압박했다.

그리고 네 번째 타석 레이예스는 또 한 번 한화를 울렸다. 4-3으로 앞선 6회말 2사 1,2루에서 2타점 2루타를 쳐 6-3으로 추가점을 뽑았다. 이날 레이예스는 멀티히트와 타점으로 한화 마운드를 괴롭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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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실점 있었지만, 또 7이닝 윌커슨의 헌신

불펜이 침체한 롯데, 윌커슨이 최대한 긴 이닝을 버텨주는 것이 중요했다. 지난 등판(2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7이닝을 던졌던 윌커슨은 또 한 번 7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추가 실점은 있었지만, 스스로 이닝의 마침표를 찍으며 에이스로서 제 몫을 해냈다.

윌커슨은 롯데가 6-3으로 앞선 7회초 채은성과 김태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가 됐지만, 대타 최인호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해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바꿔 6-4가 됐다. 추격당하기 시작했지만, 윌커슨은 불이 더욱 번지는 걸 막았다. 대타 문현빈을 스윙삼진으로 처리했고, 황영묵을 루킹삼진으로 돌려세워 자신의 임무를 끝냈다. 최종 성적은 7이닝 7피안타 4탈삼진 무4사구 4실점이다.

롯데는 윌커슨이 내려간 뒤 필승조 진해수와 김상수, 김원중이 순서대로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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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VS 한화 누가 누가 잘했나

이날 롯데는 선발 윌커슨이 7이닝 4실점으로 시즌 8승(5패)을 챙겼다. 그 뒤를 이어서는 진해수(⅔이닝 무실점)-김상수(⅓이닝 무실점)-김원중(1이닝 무실점)이 나서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타선에서는 손성빈이 결승타를 때리는 등 데뷔 후 3번째 3안타 경기를 기록했다. 레이예스는 3안타 3타점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반면 한화는 바리아가 4⅔이닝 4실점으로 물러나며 시즌 2패(2승)를 떠안았다. 구원 투수로는 이민우(1⅓이닝 2실점 무자책점)-한승혁(1이닝 무실점)-박상원(1이닝 무실점)이 차례대로 등판했다.

타선에서는 김태연이 3안타 포함해 2타점을 기록했고, 최재훈과 최인호가 타점을 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롯데 자이언츠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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