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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롯데 안경에이스, '명장' 조언에 제구 잡혔다..."많아진 볼넷 더 줄여야" [부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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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부활의 날갯짓을 폈다. 한 달 만에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과 함께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세웅은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11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박세웅은 이날 최고구속 148km를 찍은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을 적절히 섞어 던졌다. 1, 2회초 KIA 공격을 연이어 삼자범퇴로 막아내고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박세웅은 3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을 볼넷으로 내보내기는 했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한준수를 삼진, 박찬호를 3루 땅볼, 이창진을 1루 땅볼로 솎아내고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박세웅은 4회초 2사 1루에서 KIA 간판타자 나성범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 선취점을 내주며 고비를 맞았다. 이우성까지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2사 1·2루로 상황이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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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박세웅은 무너지지 않았다. 서건창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초 1사 만루에서는 김도영을 삼진, 최형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아내는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롯데 타선도 박세웅에게 화끈한 득점 지원으로 힘을 실어줬다. 롯데는 4회말 5득점, 5회말 2득점으로 박세웅에게 7-1의 리드를 안겼다.

박세웅은 6회초 1사 후 이우성에게 내야 안타, 2사 후 한준수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박찬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퀄리티 스타트를 완성했다.

롯데는 KIA를 11-2로 꺾고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와 함께 4연승을 내달렸다. 박세웅은 시즌 6승을 손에 넣으면서 개인 통산 네 번째 단일 시즌 두 자릿수 승수 도전에 청신호가 켜졌다.

박세웅은 경기 종료 후 "김태형 감독님께서 내가 게임 초반 좋았을 때의 폼을 상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며 "그 후 전체적인 경기 운영과 결과가 긍정적인 흐름으로 흘러갔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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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위기가 있었지만 타선에서 대량 득점을 올려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손)성빈이가 사인을 내준 대로 경기 운영을 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세웅은 지난달 22일 KIA와의 사직 홈 경기에서 8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5승을 따낼 때까지만 하더라도 페이스가 좋았다. 시즌 성적도 10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3.59로 준수했다.

하지만 박세웅은 지난달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4⅔이닝 10실점(9자책)을 시작으로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다. 지난 2일 사직 NC 다이노스전 4⅔이닝 4실점, 9일 사직 SSG 랜더스전 5이닝 5실점, 15일 잠실 LG 트윈스전 6이닝 4실점, 2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6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가장 큰 문제는 제구 난조였다. 최근 5경기 스트라이크 비율이 64.8%에 그치면서 쉽게 게임을 풀어가지 못했다.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뒤 정타를 허용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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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은 컨트롤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구슬땀을 흘렸다. 올스타 브레이크 돌입 전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

박세웅은 "이전 경기에서 볼넷이 많았던 부분이 아쉬웠다. 이 부분에 최근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오늘도 볼넷 4개가 상당히 아쉽지만, 이 부분을 개선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할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퀄리티 스타트로 팀이 이기는 발판을 마련해 상당히 기쁘다. 오늘과 같은 모습으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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