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30 (일)

'너 그거 실수하는 거야' 레알 마드리드가실망한 이유..."호셀루 카타르행,모두에게 나쁜 결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고성환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떠나기로 결정한 호셀루(34)에게 끝까지 예우를 다할 예정이다. 하지만 내심 실망감은 감추지 못하고 있다.

스페인 '렐레보'는 27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는 호셀루가 카타르로 향하는 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이 결정이 팀과 선수 모두에게 나쁘다고 판단 중"이라고 보도했다.

호셀루는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 공격수다. 하지만 그는 팀에 자리 잡지 못했고, 호펜하임과 프랑크푸르트, 뉴캐슬 등 여러 팀을 떠돌아 다녔다.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호셀루는 다시 돌아온 스페인 무대에서 날개를 펼쳤다. 그는 2019-2020시즌 알라베스에 합류하자마자 리그 10골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다. 2022-2023시즌엔 에스파뇰 유니폼을 입고 16골을 터트리며 리그 득점 3위에 오르기도 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호셀루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 임대로 합류하며 11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9번 유니폼을 받은 그는 입단식에서부터 눈물을 흘렸고,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믿음에 보답했다.

호셀루의 2023-2024시즌 성적은 공식전 49경기 17골 3도움. 라리가에서만 10골을 넣었다. 그가 선발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알토란 같은 활약이었다.

무엇보다 레알 마드리드의 15번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은 호셀루가 있기에 가능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바이에른 뮌헨과 UCL 4강 2차전에서 0-1로 끌려가고 있었다. 1차전에서 2-2로 비겼기에 패하면 그대로 탈락인 상황.

벼랑 끝에 몰린 레알 마드리드를 구한 영웅은 바로 호셀루였다. 후반 36분 교체 투입됐고, 후반 43분과 추가시간 1분 연속골을 몰아치며 2-1 역전을 만들었다. 그 덕분에 결승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는 도르트문트를 2-0으로 누르고 다시 한번 왕좌에 올랐다.

OSEN

다만 호셀루와 레알 마드리드의 동행은 잊지 못할 1년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호셀루가 알 가라파 이적을 앞두고 있기 때문. 그는 카타르에서 최소 두 시즌간 연봉 800만 유로(약 118억 원) 이상을 받을 전망이다.

호셀루는 더 이상 레알 마드리에서 자신이 뛸 자리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있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호드리구에 킬리안 음바페, 엔드릭까지 새로 합류하기 때문.

레알 마드리드도 호셀루를 위해 마지막 예우를 다할 생각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셀루의 완전 이적 옵션을 발동하면서 그가 알 가라파로 이적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적료도 에스파뇰에 지불해야 하는 150만 유로(약 22억 원)만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레알 마드리드는 호셀루의 카타르행에 실망하고 있다. 렐레보에 따르면 그들은 호셀루가 상상한 것보다 더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 그가 가진 마무리 능력과 제공권, 9번 스트라이커 스타일, 큰 경기에서 강했던 모습을 고려하면 클럽 월드컵을 포함해 7개 대회를 치르는 레알 마드리드에 큰 도움이 됐을 것이란 판단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셀루가 1시즌을 더 보낸 뒤 중동으로 향하길 기대하고 있었다. 렐레보는 "호셀루는 특정 상황에서 해결책을 제공하고 교체 자원으로서라도 출전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 측은 그가 예상보다 많이 선발로 나섰을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물론 호셀루의 선택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카타르에서는 훨씬 큰 돈을 받을 수 있기에 유혹적일 수밖에 없었다. 렐레보는 "호셀루가 카타르에서 받게 될 돈은 스페인에서 받았을 돈과는 매우 다르다. 그는 하얀 꿈을 그만두고 경제적인 요소를 우선시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파브리시오 로마노 소셜 미디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