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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58세 아빠’ 신성우 “젊을 땐 슈퍼카 샀지만..이젠 돈 안 써”(‘꽃중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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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강서정 기자] ‘아빠는 꽃중년’의 신성우가 “젊었을 때는 슈퍼카도 척척 샀지만, 결혼해 가족이 생긴 뒤에는 쓸데 없는 데에 돈을 안 쓴다”고 180도 달라진 소비 신념을 밝혀 진한 가족애를 느끼게 했다.

27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 10회에서는 58세 아빠 신성우가 18세 연하의 아내와 8세, 3세 두 아들을 위해 절약에 앞장서는 ‘짠돌이 라이프’를 전격 공개했다. 또 52세 아빠 김원준은 20개월 된 둘째 딸 예진이와 발레 수업에 참여, ‘50대 발레리노’의 투혼을 불태워 짠한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선사했다.

우선 ‘꽃대디’ 김용건-김구라-신성우-안재욱-김원준은 첫 게스트로 스튜디오를 찾은 ‘결혼 11년 차’ 배우 소이현을 열띤 박수로 반기면서 살짝 긴장감을 내비쳤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나왔다”고 밝힌 소이현은 애정 어린 잔소리 폭격(?)을 예고한 뒤, ‘첫 타깃’ 신성우에게 “아이들이 아직 어리니까, 수염을 좀더 깔끔하게 관리하는 게…”라고 슬쩍 말했다. 신성우는 억울해하더니, “우리 애들은 내 수염을 좋아한다”고 강력 주장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유쾌한 분위기 속, 신성우와 두 아들 태오, 환준이의 일상이 공개됐다.

신성우는 이른 아침부터 냉장고를 털어 각종 자투리 재료로 볶음밥을 뚝딱 만들었다. 이어 라이스페이퍼로 오리고기 쌈을 해서 아이들과 아침밥을 맛있게 먹었다. 신성우의 아내는 “남편이 평소에도 냉장고 검사를 하며 잔소리를 한다. 창고형 마트는 낭비라고 생각해 동네 마트에서 그때그때 먹을 것만 사다놓는다”라고 그의 짠돌이 면모를 생생하게 증언했다. 아침 식사 후 신성우는 자신만의 공간인 3층 다락방으로 들어갔다. 이 곳은 ‘신성우 경영전략실’로, 그가 각종 카드 명세서와 공과금 등을 정리, 납부하면서 가계 경제를 운영하는 곳이었다. 이때 신성우는 지난 달보다 전기세가 많이 나온 것을 확인하고는 곧장 아래층으로 내려가 ‘소등 작업’에 돌입했다. 또한 먼지가 쌓인 태양열 전지판을 직접 청소하며 ‘절약 요정’으로 맹활약했다.

그런가 하면, 태오는 미꾸라지 영상에 푹 빠져, 아빠에게 “미꾸라지를 사달라”고 졸랐다. 아들의 애교에 마음이 약해진 신성우는 ‘경제 교육’도 시킬 겸, “미꾸라지의 가격만큼 미션을 수행하면 사주겠다”라고 제안했다. 이에 태오는 장난감 정리, 안마, 빨래 개기 등을 열심히 했고, 신성우는 약속대로 ‘반려 미꾸라지’를 사줬다. 그런데 태오는 아빠가 저녁 식사를 준비를 하는 사이, 혼자서 미꾸라지를 어항에 옮기려다 바닥에 쏟아버렸다. 역대급 ‘대참사’를 목격한 신성우는 순간 울컥했지만, 미꾸라지를 보며 행복해하는 아들의 모습에 “져 준다”며 화를 사르르 풀었다.

얼마 뒤, 신성우의 집에 보험 설계사가 방문했다. 알고 보니 신성우가 가족들의 보험만 챙기고, 정작 자신의 보험은 들지 않았던 것. 보험 설계사와 상담 후 가족의 미래에 대해 생각이 많아진 신성우는 “작년에 가입했다면 비용이 더 줄었을 텐데…”라고 여전한 ‘짠돌이’ 면모를 드러내 웃픔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신성우는 불고기와 우렁된장찌개, 부대찌개 등 ‘셀프 밀키트’ 4종까지 완성해 ‘꽃대디’들은 물론 소이현의 ‘리스펙’을 받았다. 신성우는 “과거 젊었을 때는 원없이 쓰고 살았다. 슈퍼카도 척척 샀지만, 결혼 후 가족이 생긴 뒤 달라졌다. 쓸데 없는 데다 돈을 안 쓴다. 그 돈으로 아이들 용품을 사주는 게 훨씬 낫다”라고 애틋한 부성애를 드러냈다. 태오 역시 그런 아빠를 향해, “사랑해요~”라는 영상메시지를 띄워서 신성우를 눈물짓게 했다.

다음으로, 김원준과 예진이의 발레 수업 현장이 펼쳐졌다. 이날 김원준은 “언니 예은이가 다섯 살 때 입던 옷을 작게 리폼해, 예진이에게 물려주려고 한다”며 예은이의 발레복을 꺼내 예진이에게 입혀봤다. 그런데 이미 사이즈가 예진이에게 딱 맞아 김원준을 당황시켰다. 하지만 그는 “건조기에 돌렸더니 옷이 줄었네~”라고 예진이를 감싸(?)더니, 리폼숍에 방문해 예진이 발레복 만들기 작업에 돌입했다. 재봉틀 작업이 처음임에도 김원준은 순식간에 고급 스킬을 마스터했고, 두 개의 발레복을 하나로 믹스매치하는 등 ‘예진이 맞춤형’ 발레복을 완성시켰다.

이후, 김원준과 예진이는 딸기 농장에서 만났던 예진이의 ‘최애 친구’ 시호-소이와 함께 발레 수업을 받았다. 하지만 ‘파트너’로 나선 아빠들이 더 많은 체력을 쏟게 돼 “누구를 위한 발레 수업이냐”는 신세 한탄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52세’ 김원준은 30대-40대 아빠들보다도 훨씬 월등한 유연성과 실력을 자랑하며 ‘원조 댄스가수’의 위엄을 발산했다. 그런가 하면 김원준과 다른 아빠들은 쉬는 시간이 찾아오자, “집에 가도 자유시간이 없다”, “집안일을 해야 한다” 등 육아 고충을 털어놓으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마지막으로 김원준은 14kg인 예진이를 쉴 새 없이 들어 올리며 혼신의 힘을 쏟았고, 수업이 끝나자마자 “발레가 아니라 체육대회인줄 알았다”며 ‘체력 방전’으로 자리에 드러눕는 엔딩을 보여줘 짠내를 폭발시켰다. /kangsj@osen.co.kr

[사진] 채널A ‘아빠는 꽃중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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