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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송강호 배턴 이어받은 설경구…첫 드라마 주연 도전 '돌풍'[TF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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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드라마 주연작…신드롬 발휘할까
28일 전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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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가 '돌풍'으로 첫 드라마 주연작에 도전한다. /장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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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우 송강호에 이어 이번에는 설경구다. 스크린계의 '거장'으로 불린 배우들이 연이어 안방극장에 인사를 건네고 있다. 앞서 송강호의 '삼식이 삼촌'이 조용히 막을 내린 가운데 설경구는 '돌풍'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된다.

설경구는 오는 28일 첫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돌풍'(극본 박경수, 연출 김용완)에 출연해 처음으로 드라마 주연에 도전한다. 작품은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 사이의 대결을 그린다.

'돌풍'은 설경구가 데뷔 이래 처음으로 드라마 주연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99년 영화 '박하사탕'으로 영화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설경구는 '공공의 적' '오아시스' '실미도' '해운대' 등 많은 작품을 연달아 히트시켜 충무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로 자리 잡았다.

특히 '해운대'로 천만 배우 반열에 올랐으며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대상, 대종상영화제 남우주연상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한국 영화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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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가 '돌풍'에서 대통령에게 하야를 요구하는 박동호 역을 연기한다.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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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그간 설경구는 스크린에서 꾸준히 활약해 왔다. 드라마 '큰 언니' '사춘기' '코리아게이트' 등에 출연한 바 있긴 하지만 대부분 단발성 출연에 불과했다. 그렇기에 '돌풍'으로 첫 시리즈 주연에 도전하는 설경구의 활약이 더욱 기대될 따름이다.

그는 국가의 운명을 바꿀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 박동호 역을 맡는다. 박동호는 부패한 정치권력을 청산하기 위해 스스로 악이 돼버린 국무총리다. 설경구는 "박동호는 신념을 행동에 옮기는 저돌적인 모습부터 상대를 압도하는 전략가의 모습까지 다양한 매력을 가진 인물"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그만큼 박동호는 초심을 잃고 타락한 대통령에게 하야를 요구했다가 되려 누명을 뒤집어쓰고 자신이 이뤄온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그는 고심 끝에 대통령을 시해하겠다는 결단을 내리고 다시는 되돌아올 수 없는 돌풍 속으로 발을 내디딘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는 단단함과 그 신념을 지켜내기 위해서라면 어떤 행동이라도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행하는 결단력까지 부패한 정치권력을 청산하기 위해 앞만 보고 나아간다.

극 중 김희애와 호흡을 맞춘다는 점에서도 이목이 집중된다. 설경구와 김희애는 2023년 개봉한 영화 '더 문'과 개봉을 앞둔 영화 '보통의 가족'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김희애는 극 중 박동호를 막아 더 큰 권력을 거머쥐려는 정수진으로 분한다. 이야기 흐름 상 두 사람은 권력을 위해 끊임없는 정치 대결을 펼쳐야 하기 때문에 두 사람이 보여줄 '연기 차력쇼'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무엇보다 설경구가 '돌풍'을 선택한 이유로 김희애를 꼽아 관심을 모은다. 그는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영화를 찍던 때 김희애 씨 매니저를 통해 '돌풍'이라는 작품을 알게 됐다. 책의 힘이 엄청났다"며 "김희애 씨가 강력 추천해서 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김희애 또한 이날 "설득한다고 해도 마음에 안 들면 하겠나. 얘기는 드렸지만 책을 보면 하실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박동호 역할을 제대로 살리고 진정성을 보일 수 있는 사람은 설경구라고 생각했다"고 강한 신뢰를 보였다. 이에 두 사람의 호흡에 더욱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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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계를 주름잡았던 설경구가 드라마에서도 활약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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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의 첫 시리즈 주연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그래서 부담감이 큰 것도 사실이다. 앞서 송강호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으로 첫 드라마에 도전한 바 있다. 작품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 끼니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 분)과 모두가 잘 먹고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 분)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이야기다.

'삼식이 삼촌'은 송강호 변요한 등 실력으로 인정받은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했기에 공개 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게다가 '무빙'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한 디즈니+의 야심작이었기에 관심은 더해졌다. 또한 400억 원 상당의 제작비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퀄리티도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삼식이 삼촌'은 지루한 전개에 무거운 이야기를 다소 너무 무겁게 풀어냈다는 지적을 받으며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공개 직후 디즈니+ 한국 TV쇼 부문에서는 전체 1위에 올랐지만 글로벌 톱10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송강호라는 '이름값'에 비해 너무나 아쉬운 성적이다.

그리고 그 배턴을 설경구가 이어받았다. OTT 플랫폼과 장르물의 성격은 완전히 다르지만 송강호처럼 첫 시리즈 주연에 도전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설경구는 "'내가 왜 드라마를 안 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밌게 찍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이에 설경구가 송강호의 배턴을 이어받아 '돌풍'으로 웃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돌풍'은 총 12부작으로 28일 넷플릭스에서 전편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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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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