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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유니폼 찢어질 뻔…심판에게 '똑바로 보라' 호날두, 항의했다가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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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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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FIFA 랭킹 74위 조지아가 FIFA 랭킹 6위 포르투갈을 잡은 역사적인 날 포르투갈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겐 억울할 수 있는 장면이 나왔다.

27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F조 조별리그 3차전(최종전) 조지아와 경기에서 호날두는 심판 판정에 항의했다가 경고를 받았다.

상황은 조지아가 1-0으로 앞선 전반 28분 나왔다. 조지아 페널티박스 안에서 호날두가 공을 터치하려 했는데, 조지아 14번 루카 로초시빌리가 호날두의 유니폼을 잡아 넘어뜨렸다. 워낙 강하게 잡아 유니폼이 찢겨지지 않은 것이 다행일 정도로 길게 늘어났다.

호날두는 로초시빌리가 손을 써서 자신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페널티킥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스위스 출신 주심은 호날두의 몸집이 과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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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두 팔을 벌려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자 주심은 호날두에게 경고를 떠내들었다.

호날두의 화는 경고 한 장으로 가라앉지 않았다. 손으로 눈을 가리키며 '제대로 보라'는 격렬한 항의를 했다. 계속해서 주심을 향해 삿대질하며 씩씩거렸다.

호날두는 후반 21분 교체되어 경기를 마쳤다. 66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터치가 18회에 불과했을 만큼 기회가 많지 않았다. 두 차례 볼 경합도 모두 실패했고 2회 공을 빼앗기기기도 했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은 호날두에게 평점 5.8점을 매겼는데 이는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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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앞서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도 모두 출전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이번이 6번째 유로 본선 대회인데 월드컵을 더해 메이저 대회 조별리그에서 호날두가 득점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날두가 침묵한 가운데 이날 포르투갈은 조지아에 0-2 패배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조지아 축구 역사상 첫 메이저 대회에 오른 조지아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포르투갈을 잡아 내면서 조지아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CNN은 "세계 랭킹 74위, 인구 400만 명도 안 되는 이 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의 밤이었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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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다르긴 했다. 포르투갈은 이미 체코와 튀르키예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반면 조지아는 이날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포르투갈은 브루노 페르난데스, 후벵 디아스, 베르나르두 실바 등 일부 주전 선수들을 이날 경기에서 쓰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포르투갈 전력이 약했던 것도 아니다. 최전방에 호날두를 필두로 주앙 펠릭스, 페드로 네투, 주앙 팔리냐, 디오구 달롯 등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선수들이 선발로 나섰다. 흐바치 크바라츠헬리아 외엔 스타 선수가 없는 조지아 선수단과 비교했을때 무게감이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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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높은 점유율과 함께 조지아를 두드린 포르투갈의 공격은 효율이 떨어졌다. 반변 조지아가 단단하게 수비를 굳히고 크바라츠헬리아를 활용한 역습 전술로 포르투갈을 위협했다.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포르투갈 감독은 "우린 조지아를 과소평가하지 않았다. 조지아는 그들의 역사가 달려 있는 경기를 치른 반면 우리는 이미 조 1위를 확정지어놓았다. 경기에 나서는 강도가 달랐다"고 말했다. 포르투갈은 슬로베니아와 16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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