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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대구 중구, ‘치킨집 갑질’ 공무원 2명 경찰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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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대구 중구청 공무원들이 지난 17일 치킨집을 찾아가 사과하는 모습이 담긴 폐회로텔레비전 영상과 사진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치킨집에서 행패를 부려 ‘갑질’ 논란을 일으킨 공무원들이 경찰에 고발됐다.



대구 중구청은 27일 “관내 치킨집에서 맥주를 쏟는 등 ‘갑질’ 논란을 일으킨 공무원 4명 가운데 2명을 협박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중구청 쪽은 자체 감사를 벌인 뒤, 보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청 관계자는 “치킨집 업주와 연락이 닿지 않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내용을 토대로 형법에 위배되는 사항이 있다고 봤다”며 “구체적인 징계 수위는 경찰 조사를 마친 뒤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치킨집 업주 ㄱ씨도 해당 공무원 2명을 협박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13일 자영업자들이 모인 한 커뮤니티에는 대구 중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ㄱ씨가 중구청 공무원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하는 글을 올렸다. ㄱ씨는 지난 7일 중구청 공무원 4명이 가게 바닥에 일부러 맥주를 쏟고 폭언을 했다면서 “나 여기 구청 직원인데 동네 모르는 사람 없다”, “바로 장사 망하게 해주겠다” 등의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중구는 18일 구청 누리집에 청장 명의로 사과문을 올리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른 모든 행정적 조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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