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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연재] 인터풋볼 '최인영 칼럼'

[최인영 칼럼] 양민혁 같은 어린 선수들에게..."창의적이고 도전적으로 뛰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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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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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요즘 프로축구를 시청하다 보면 새로운 얼굴, 젊고 아주 어린 선수들이 많이 보인다.

특히, 강원 FC의 양민혁 선수는 필자가 강원도에 살기도 하고 제일 가까운 곳에서 프로축구를 관전할 수 있어서 관심이 제일 높다고 할 수 있다. 양민혁 선수의 특징은 도전적이면서 기회가 생기면 과감하게 돌파하여 슈팅으로 연결하고 날카로운 침투를 통해 공격에 많은 힘을 싣고 있다.

이번에 강릉에 열리는 강원대 김천 경기를 직접 관전하며 한 여름의 축구열기를 느꼈다.

K리그1에는 젊은 선수들을 양성하는 좋은 취지의 규정이 있다. 22세 이하 선수를 의무 규정으로 선발 출장하게 하는 제도가 있는데 필자의 생각은 연령을 더 낮추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요즘 어린 선수들은 프로축구선수 생활을 거쳐 선수 경험이 많은 지도자들이 많은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다 보니 어린 선수들에게 프로축구에 적합한 훈련을 많이 시키다 보니 어린 나이에 프로축구 리그에 경쟁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이 배출시키고 있다.

K리그에 준프로 계약 제도가 있기 때문에 강원의 양민혁을 비롯해 서울의 강주혁, 울산의 강민우, 수원의 박승수와 고종현 등 많은 선수들이 프로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앞으로는 더 많은 선수가 프로팀에 진출하리라 생각한다. 이렇게 어린 선수들이 프로축구팀에 일찍 진출해서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경기한다면 발전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더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

필자가 조언해주고 싶은 것은 어린 선수들이 도전적으로 축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린 선수라고 너무 선배 선수들의 눈치를 살피지 말고 운동장에 들어서면 똑같은 선수이기 때문에 더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경기를 해야 성장 속도도 빠르고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들어 낼 수가 있다. 이렇게 하다 보면 자신감이 생기고 더욱 즐겁게 축구를 할 수 있다.

또한 지도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너무 틀에 짜인 환경에서 축구보다는 자유롭고 도전적인 축구에 많은 칭찬을 해주고 어린 선수들에게 맞는 지도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지난주에 열린 코리아컵은 대회 운영이 너무 실망스러워 지적하고 싶은 것이 있다. 사실상 코리아컵은 대한민국 축구에서 가장 큰 대회이고 아마추어와 프로축구를 총망라해서 출전할 수 있다. 특히 AFC 챔피언스리그 티켓도 걸려 있는 대회인데 관중만 보면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코리아컵의 관심이 계속 줄어드는 것을 보면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좀 더 나은 운영 방식이 필요하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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