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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대종상 측 "파산 신청 채권자, 계속 추악…악마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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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진=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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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호 대종상영화제 위원장이 채권자 A 씨에게 답답함을 호소했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소속 임원들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지하 1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산, 회생 및 대종상영화제 개최 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취재진들과 나눴다. 현장에는 김종진 한국영화감독협회 이사장, 김기태 한국영화촬영감독협회 이사장, 방순정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이사장, 이장호 대종상영화제 위원장, 양윤호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 이갑성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 강대영 한국영화기술단체협의회 회장이 참석했다.

이날 이장호 대종상영화제 위원장은 "갑에 입장에서 한 번도 서보지 못했고 늘 을의 입장이었다. 새롭게 젊은 영화인들로 해서 정리가 되고 처음으로 가장 이상적인 조직 형태를 보고 있다"며 "그동안 내 기억 속에는 영화인 협회를 이끈 사람들이 소위 연륜을 굉장히 행정적이 아닌 정치적으로 영화계를 이끌어왔던 것 때문에 조직이 썩었다고 줄곧 하면서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중에서도 가슴 아픈 것이 대종상을 처음 시작했을 때의 권위와 신뢰가 어느 순간부터 회를 거듭하면서 격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연륜을 자랑하는 사람들로 인해 마치 장사, 거래하는 것처럼 권위와 신뢰를 잃었다. 최근 대종상에 상업적인 목적, 상당히 개인적인 욕심으로 영화제를 좌지우지했던 멤버가 영화인 협회를 파산 지경에 이르는 일까지 왔다"고 덧붙였다.

이장호 대종상영화제 위원장은 "대종상은 3년 전부터 새롭게 변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조금씩 나아져 지난해까지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대종상을 사유화 하는 멤버에 의해서 법적으로 파산하게 만든 일이 생겼다. 계속 추악한 형태로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 젊은 영화인들이 새로운 각오로 협회와 대종상을 변화시키는 부분들이 장애를 받고 있어 가슴 아프고 두 눈 뜨고 볼 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 모든 형태를 침탈 당했던 모습과 변모하려는 노력을 냉정하고 자세하게 보도해 주길 바란다.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할 수 있는 상황에서 생각지도 못한 악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종상영화제는 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상과 함께 국내 3대 영화 시상식 가운데 하나로 1962년 시작돼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하지만 영화인 보이콧 사태, 공정성 논란 등으로 위상이 무너졌다. 지난해 개최된 59회 시상식 역시 '대충상' '참가상'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12월 서울회생법원 회생17부(양민호 부장판사)가 한국영화인총연합회에 대한 파산을 선고한다고 홈페이지에 공고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해당 파산 선고는 일반적 파산 절차와 달리 채권자 A 씨의 신청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A 씨가 현 집행부의 뜻과 관계없이 파산 신청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회생 절차를 밟고 있으나 채권자 A 씨가 회생 동의 불가 입장을 밝히며 파산 가능성 재차 제기된 상황이다.

합의점을 찾지 못한 A 씨를 포함해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산하 8개 단체 가운데 조명감독협회, 기획프로듀서협회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으며,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집행부와 각종 사안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박상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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