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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다부진 각오로 돌아온 전준우 “후반기엔 더 큰 기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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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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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땐 조금 더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거인 군단의 ‘캡틴’ 전준우(롯데)가 돌아왔다. 26일 부산 KIA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40일 만이다. “오랜만이다”라며 반갑게 인사한 전준우는 몸 상태에 대해 “굉장히 좋다. 통증도 없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잘하고 있어 준비를 잘하고 돌아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저 엔트리 한 명 채우려고 들어오면 안 되겠다 싶더라”고 강조했다. 이날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명타자로 나서 2개의 볼넷을 골라내며 멀티출루에 성공했다.

전준우는 앞서 5월 16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훈련 도중 왼쪽 종아리 경련 증세를 보였다. 정밀 검진 결과 좌측 종아리 힘줄부위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전력에서 이탈, 재활에 매진했다. 빠른 회복을 위해 정훈과 함께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이지마 병원을 찾기도 했다. 당초 4주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는 5주 정도 걸렸다. 롯데는 서두르지 않았다. 좀 더 멀리 바라보기로 했다. 부위가 부위인지라 완벽한 몸 상태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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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팀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전준우가 자리가 비울 때만 하더라도 암울한 분위기가 드리웠다. 당시 롯데는 순위표 가장 아래에 머물러 있었다. 전준우가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말한 배경이다. 후배들이 똘똘 뭉쳐 선배의 공백을 메웠다. 롯데는 (26일 기준) 5월 17일 이후 치른 35경기서 19승2무14패(승률 0.576)를 작성했다. 이 기간 LG(0.60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승률이다. 전준우는 “후배들이 정말 잘 이겨내고 있더라. 응원 많이 했다”고 밝혔다.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 중 한 명이다. 2008년 입단 후 줄곧 롯데에서만 뛰었다. 올해도 41경기서 타율 0.311 7홈런 등을 때려내며 묵직한 존재감을 자랑했다. 경기 안팎에서 발휘하는 리더십도 큰 몫을 차지한다. 많은 이들이 전준우의 복귀를 기다린 이유다. 전준우는 “(정)훈이가 방망이만 칠 수 있으면 일단 오라고 하더라”면서 “보통은 러닝하고 스윙에 들어가는데, 그럼 너무 늦어질 것 같아서 미리 타격 연습을 하고 있었다”고 귀띔했다.

후반기 반격을 꾀한다. 흐름 자체는 나쁘지 않다. 어느 정도 포지션이 정리되면서 끈끈함이 생겼다. 지더라도 쉽게 지지 않는다. 25일엔 선두 KIA를 상대로 13점 차를 쫓아가 무승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준우 역시 “확실히 팀이 강해졌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어린 친구들도 이제는 자신들이 주축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책임감도 생겼을 것이다. 후반기엔 (찰리) 반즈도, (손)호영이도 돌아온다. 전력이 점점 갖춰지고 있으니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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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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