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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반전' 김민재 이적 명단서 제외…"뮌헨 계획에 포함"→김민재도 잔류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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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 개편과 함께 이번 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던 김민재가 잔류한다.

26일(한국시간) 독일 TZ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팀에 잔류시키기로 결정했다. TZ는 막스 에벨 스포츠 디렉터와 바이에른 뮌헨 관리 팀은 김민재를 다음 시즌에도 (전력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선수 또한 팀에 남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가 떠날 것이라는 이적설은 바이에른 뮌헨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슈투트가르트 수비수 이토 히로키를 영입하면서 불거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바이어 레버쿠젠 조나단 타 영입도 추진하고 있는데 새로운 수비수 두 명이 합류한다면 기존 수비수들 중 일부가 팀을 떠날 것이 불가피하다. 마티아스 더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유력한 이적 대상이었는데 최근엔 김민재까지 이적 제안을 들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독일 매체 키커는 지난 24일 보도에서 "마티아스 더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는 적절한 이적 제안을 받는다면 떠날 수 있다"며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지 불과 1년 된 김민재도 마찬가지다. 아시안컵 이후 김민재의 성적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내부적으로는 세리에A가 분데스리가와 다르기 때문에 김민재가 발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1년 전 나폴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는 전반전으로 실망스러웠다. 특히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이후 더욱 실망을 안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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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나폴리를 우승으로 이끌고 아시아 선수 중 역대 최다 이적료인 5,000만 유로(약 730억 원)에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는 혹사 논란이 일었을 정도로 부동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그런데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이어가 합류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투헬 감독은 팀 성적이 부진하자 주전 센터백 라인에 변화를 줬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대신 다이어와 더리흐트를 선발 센터백으로 내세웠을 때 성적이 좋아지자 두 선수를 주전으로 기용하는 경기를 늘렸다.

이에 대해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더리흐트 조합이 승리를 부르고 있다. 둘 사이의 호흡도 매우 좋다. 다른 수비 포지션 선수들과의 합도 뛰어난 편이다. 굳이 이들을 선발에서 내칠 이유가 없다"며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도 실력만 놓고 보면 충분히 선발로 뛸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잘나가는 조합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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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벤치에서 동료들 활약을 지켜봤다. 여태껏 경험하지 못했던 상황에 벤치에서 교체로 들어가면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족한 출전 시간에 실전 감각까지 떨어졌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2실점 빌미를 제공하자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독일 현지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독일 'SPOX'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행동이었다. 치명적인 실수가 있었다. 바이에른 뮌헨 중앙 수비 중에서 다이어, 더 리흐트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들은 없다"라고 지적했고, '키커'는 "김민재의 자신감이 부족한 것인지, 클래스가 부족한 것인지 물음표가 붙는다. 투헬 감독은 오랜 시간 김민재-우파메카노 조합을 선호했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김민재는 상대 움직임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해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매우 불안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투헬 감독이 떠나고 뱅상 콤파니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으면서 김민재를 바라보는 시선도 바뀌었다. 안정성에 무게를 두는 투헬 감독과 달리 공격적인 전술과 선수를 선호하는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를 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는 더리흐트와 함께 김민재를 다음 시즌 주전 수비수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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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토 영입을 확정지은 바이에른 뮌헨은 타 영입에 속도를 내록 있다. 타는 독일 국가대표 수비수이자 올 시즌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이끌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195cm의 장신에도 스피드가 탁월해 수비수 사이에서 괴물로 불린다. 스프린트 시 기록이 시속 34.22km라 발이 빠르다는 공격수와 속도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장점이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타의 능력은 물론 레버쿠젠과 계약기간이 길지 않게 남았다는 걸 이용해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이 책정한 이적료는 3,000만 유로(약 445억 원) 선으로 알려졌다.

독일 빌트는 바이에른 뮌헨이 타와 계약에 구두 합의했으며, 타 역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을 원한다고 바이어 레버쿠젠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타가 2025년까지 되어 있는 계약 기간을 늘리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기 때문에 바이어 레버쿠젠으로선 바이에른 뮌헨의 이적 제안을 거절하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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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지난달 최종전을 마친 뒤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하지 못했다. 머뭇거릴 때가 많았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라고 인정하며 "시즌이 끝나면 항상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무엇이 부족했고, 어떤 부분이 더 필요했는지 돌아보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어 "선수로서 높은 수준에서 경쟁하려면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하는 게 중요하다. 다음 시즌에는 더욱 강해지겠다"라는 각오를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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