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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자만은 없다' 박태하 감독 "전북? 흔들려도 좋은 팀...얕봐선 안 된다"[전주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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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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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전주, 고성환 기자]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전북현대의 저력을 경계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26일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맞붙는다.

현재 포항은 9승 6무 3패, 승점 33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한 경기 더 치른 선두 김천(승점 36)과는 3점 차. 반면 전북은 3승 6무 9패, 승점 15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울산, 김천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포항이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시 2위 울산(승점 35)의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 등극도 가능하다.

포항은 지난 23일 인천 원정 경기를 치른 뒤 그대로 전북으로 이동했다. 포항에 들를 틈도 없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박태하 감독은 "거리가 꽤 있어서 애매했다. 일요일에 포항을 내려갔다가 또 짐을 싸서 오면 시간만 쌓인다. 도움 될 게 없다"라며 "시즌 들어가면 휴식이 훈련이다. 체력 소모가 많다. 또 훈련한다고 금방 눈에 보이는 변화가 생기진 않는다. 심리적인 부분이나 승패에 대한 스트레스가 경기에 더 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했다.

상대는 위기에 몰린 전북. 물론 박태하 감독은 전혀 방심하지 않았다. 그는 "흔들려도 좋은 팀이다. 언제든지 일어설 수 있는 저력을 갖고 있는 팀이다. 얕보면 안 된다. 또 상대 홈이다. 상대는 코너에 몰려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있다. 이 부분을 간과해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포항은 인천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박태하 감독은 "자신감은 경기 끝나고 그날만 그랬다. 지나면 또 싹 잊어버린다. 항상 '이번에도 잘할 수 있을까' 그 걱정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치른다"라며 "아무래도 선수단은 편안해 보인다. 티는 안 내지만, 준비 과정에서 분위기가 좋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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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재가 인천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교체됐다. 그 덕분에 이호재 해트트릭 시 전재산을 기부하겠다던 한 팬의 소중한 재산은 지켜지게 됐다.

박태하 감독은 걸개 이야기가 나오자 "재산이 많은가?"라며 웃음을 터트린 뒤 "경기 중에는 못 봤다. 끝나고 나서 봤다. 물론 호재가 해트트릭할 수 있는 기회가 있겠지만, 경기는 계속 있다. 또 조르지가 자신감을 찾도록 하는 부분도 고려를 해야 한다. 호재가 충분히 자기 역할을 다하고 나왔다"라고 전했다.

조르지가 선발로 나선다. 박태하 감독은 "상대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피로한 상황이다. 상대도 조금 로테이션을 한 것 같다. 우리는 계속 로테이션을 했기 때문에 누가 들어가도 큰 차이가 없다. 체력적으로 조금 더 준비가 돼 있으면 상대에게 부담을 줄 것이란 생각에 지난 경기에서 5명, 6명을 로테이션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물론 선수들은 선발을 좋아한다. 그런데 좋아한다고 해서 아무 생각 없이 나가게 되면 한 경기로 끝나는 게 아니다. 누적이 되면 분명 영향을 줄 수 있다. 기분만으로 경기를 준비하는 건 위험한 생각이다. 아쉬워도 그런 공감은 하면서 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2005년생 윙어 이규민이 첫 출전을 앞두고 있다. 박태하 감독은 "지금은 아주 햇과일 같은 친구다. 드리블이 굉장히 특징 있다. 서장 가능성과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조금씩 키워야 한다"라며 "(김)진수 쪽인데 오늘 혼날 것 같다. 혼 좀 나봐야 성장한다. 태풍도 맞아보고, 폭풍도 맞아보고. 물론 혼낼 수도 있다. 그럼 빠르게 비료를 줬으니 성장을 빨리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finekosh@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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