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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탁구 혼복·남자단체 출전하는 임종훈 '거침없이 멀티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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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과 혼복, 메달 가능성 가장 높아…단체전에선 복식·단식 다 소화해야

연합뉴스

파리올림픽 앞두고 훈련하는 임종훈
(진천=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6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하계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서 탁구 국가대표 임종훈이 훈련하고 있다. 2024.6.26 yatoya@yna.co.kr



(진천=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메달 가능성이 가장 큰 종목이 혼합복식인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의 에이스는 세계랭킹 13위 장우진이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를 꼽아보자면, 장우진이 아닌 임종훈(한국거래소)의 이름을 댄다고 해도 틀린 답은 아니다.

탁구 대표팀은 남녀 단체전과 혼합 복식에서 3개의 메달을 따내는 것을 최상의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임종훈은 신유빈(대한항공)과 함께 혼합복식에 출전한다.

단체전에서 역할도 중요하다. 장우진과 남자 대표팀의 '쌍두마차'로 활약해온 그가 단식과 복식에서 제 역할을 다해줘야 메달 획득 가능성이 커진다.

파리 올림픽 개막 D-30 미디어데이 행사가 진행된 2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취재진과 만난 임종훈은 "내 임무가 이번 대회 대표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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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앞두고 훈련하는 임종훈
(진천=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6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하계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서 탁구 국가대표 임종훈이 훈련하고 있다. 2024.6.26 yatoya@yna.co.kr


임종훈에게 장우진은 선배, 신유빈은 후배다. 두 파트너에 비해 밝은 성격의 임종훈은 경기가 잘 안 풀릴 때 분위기를 풀어주는 역할도 한다.

임종훈은 "파트너가 지쳐있으면 웃겨주고, 긴장한 것 같으면 차분한 대화로 풀어준다"면서 "난 긴장하지 않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많은 지도자가 임종훈의 이런 낙천성을 강점으로 꼽는다.

임종훈은 아무리 강한 상대를 만나도 거침없이 자신의 탁구를 펼친다. 그렇게 상위 랭커를 상대로도 의외의 승리를 낚아왔다.

올림픽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메이저 대회에서 굵직한 성과를 내온 임종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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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 훈련도 실전처럼
(진천=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6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하계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서 탁구 국가대표 임종훈이 훈련하고 있다. 2024.6.26 yatoya@yna.co.kr


아시안게임에 2차례 출전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단체전 은메달, 지난해 열린 항저우 대회에서는 단체전과 남자 복식 은메달 2개에 혼합복식 동메달을 따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2021년 휴스턴 대회와 2023년 더반 대회에서 장우진과 함께 은메달을 수확했고, 올 초 부산에서 열린 단체전 세계선수권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종훈은 "그동안 금메달은 못 따냈지만, '비(非)중국 선수에겐 지지 않겠다'는 목표는 이뤄왔다"면서 "이번 올림픽에서 강한 유럽 선수들을 상대로 목표를 다시 이루고 메달 획득의 기쁨을 누려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단체전에서는 유럽세, 그중에서도 독일을 꺾어야 메달권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독일은 '에이스' 드미트리 오브차로프와 중국계 당 치우가 건재한 가운데 파트리크 프란치스카 대신 43세 백전노장 티모 볼이 대표팀에 합류해 '라스트 댄스'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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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코리아, 파이팅!"
(진천=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6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4 파리하계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주요종목 대표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궁 김제덕, 배드민턴 서승재, 체조 김한솔, 유도 김한솔, 유도 김하윤, 수영 황선우, 태권도 박태준, 탁구 임종훈, 역도 박혜정. 2024.6.26 hama@yna.co.kr


일각에서는 프란치스카보다는 그간 올림픽 무대에 약한 모습을 보여온 볼이 상대하기에 더 수월할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임종훈은 "난 프란치스카보다 볼이 더 어려운 상대라고 생각한다. 특히 복식에 강점이 있기에 더 그렇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임종훈과 신유빈은 일본의 하야타 히나-하리모토 도모카즈 조와 치열한 랭킹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임종훈-신유빈 조가 혼합복식 랭킹에서 2위, 하야타-하리모토 조가 3위다.

2위를 지켜야 올림픽에서 중국을 준결승전까지 피할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랭킹 관리에 힘써야 한다.

2위의 주인공은 내달 1~8일 방콕에서 열리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대회에서 결정된다.

임종훈은 "2위를 지키는 것 이상으로, 일본 조에 승리도 거두고 싶다"면서 "일본 조를 올림픽에서 만나게 될 수도 있다. 이번 기회에 기세를 좀 꺾어버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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