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 급등…채무 재조정 필요"

취약차주 연체율 10.21% 급상승…"자영업자 연체율 상승 속도 빨라"

최근 국내 자영업자들의 대출 연체율이 급등해 회생 가능성이 없는 자영업자들에 대해 적극적인 채
무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한은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2022년 2분기 말 0.50%에서 올해 1분기 말 1.52%로 급등했다.

특히 자영업자 가운데 다중 채무자이면서 저소득이거나 저신용인 취약 차주의 연체율이 급상승해 올해 1분기 말 10.21%에 달했다.

순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도 과거 금리 상승기와 비교해 가파르게 상승했다.한은은 대출금리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컸고, 2022년 하반기 이후 서비스업 경기가 위축된 점 등을 배경으로 꼽았다.

서평석 한은 금융안정기획부장은 "금융시스템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 중 하나가 자영업자"라며 "현재 연체율 수준이 아주 높지는 않지만, 상승 속도가 빠른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가계대출과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나란히 상승한 것은 평균 연체액보다 연체 차주 수 증가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금융당국은 채무 상환 능력이 크게 떨어졌거나 회생 가능성이 없는 자영업자에 대해 채무 재조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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