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갑질의혹’ 강형욱, ‘개훌륭’ 소송결과 따라 하차 결정→“참담..진실 밝힐 것”(전문)[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강서정 기자] 동물 훈련사 강형욱이 법정싸움까지 번진 갑질 의혹에 대해 “참담하다”며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개는 훌륭하다’ 제작진은 소송 결과에 따라 하차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26일 강형욱은 “지난 한달여간 많은 일을 겪으며 제 삶을 깊이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족한 대표로서 걸어온 시간을 돌아보며 참담함과 많은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더불어, 보다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깊은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24일 유튜브를 통해 갑질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힌 지 34일 만에 내놓은 2차 입장문이다.

강형욱은 “최근 경찰서에 저와 제 아내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성실히 조사에 임하여 진실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며 “다만,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 저와 제 가족에 대해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키거나,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했거나 비방한 분들, 허위로 고소한 분들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포함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말씀드립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형욱은 “사실 제 마음도 많이 다쳤습니다”고 털어놓으며 하지만 그동안 많은 분들께 사랑을 과분하게 받아왔으니 고통을 받는 것도 마땅히 견뎌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고 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강형욱은 ”저는 회사 대표로서의 삶은 접고, 제 본업인 훈련사로서의 삶에 전념하고자 합니다. 제 교육 영상을 기다리고 계신 많은 분들의 댓글과 메일로 보내주시는 응원을 보며 많은 힘을 얻고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앞으로 더욱 훈련사다운 모습으로 보답하고자 합니다“라고 전했다.

강형욱은 최근 한 구직 사이트에 등록된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의 후기 글이 확산되면서 갑질 의혹에 휩싸였다. 적은 월급과 가스라이팅, 인격모독, 업무 외 요구사항 등 직원들에 대한 괴롭힘 등에 대한 내용으로 충격을 줬다. 특히 강형욱 부부가 직원들의 동의 없이 메신저를 감시하는가 하면, 강제적으로 이에 대한 동의서에 서명을 하도록 한다는 주장도 담겼다.

의혹이 불거지고 약 일주일 만인 지난달 24일, 강형욱 훈련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CCTV 감시, 동의 없이 메신저 감시, 반려견 레오 방치, 임금 체불, 보호자 험담, 폐업 결정 후 신규 회원 프로모션, 폭언 등 불거진 의혹에 대해 반박하고 해명했다. 그는 “제가 대표로서 부족해서 생긴 이 문제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서 해명하고 또 부족한 부분이 있었고, 제게 섭섭한 부분이 있었던 분들이 계셨다면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 그리고 그분들이 허락한다면 저한테 섭섭함이 있었던 분들 한 분 한 분 만나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이야기를 하면서 사과해야 하는 부분에 충분히 사과를 하고 혹시나 제가 벌을 받아야 한다면 달게 벌을 받겠다”고 밝혔다.

강형욱의 해명이 있었지만 일부 제보자들이 추가 폭로 및 폭언에 대한 녹취가 있다고 밝히면서 의혹은 명확하게 해소되지 않았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강형욱이 이 같은 의혹에 휩싸이면서 그가 출연 중인 KBS 2TV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가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 이에 5주간 결방되기도. 어려운 상황에 놓인 ‘개훌륭’ 측은 결국 강형욱을 제외하고 방송 재개를 알렸다. KBS 측은 “논란이 되고 있는 강형욱을 제외하고 촬영, 편집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논란 이후 5주 만에 방송을 재개한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이경규, 박세리가 인턴 MC들과 함께 그동안 출연했던 고민견을 다시 찾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THE 훌륭한 A/S 특집’에서는 다이몬 민재, JO가 첫 인턴 MC로 나섰고, 두번째 방송에는 아스트로 라키가 출연했다. 하지만 강형욱이 없는 ‘개훌륭’은 힘을 잃었고 시청률은 최저시청률을 찍기도 했다.

‘개훌륭’ 제작진은 강형욱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강형욱이 하차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얘기가 불거졌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6월 25일 OSEN 단독) 제작진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당장 (하차하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강형욱이 전 직원들과 법정 싸움이 불가피한만큼 소송 결과를 보고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고.

소송 과정이 꽤 길어질 수 있지만, 강형욱과 전 직원들 사이에 주장이 엇갈리고 있기에 끝까지 소송 결과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KBS 측은 “강형욱이 빠진 자리에 새 훈련사가 합류할 계획은 없다”며 “당분간 기존 멤버 이경규와 박세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하 강형욱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훈련사 강형욱입니다.

지난 한달여간 많은 일을 겪으며 제 삶을 깊이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족한 대표로서 걸어온 시간을 돌아보며 참담함과 많은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더불어, 보다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깊은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 소식을 접하면서 실망하고, 마음 상하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최근 경찰서에 저와 제 아내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성실히 조사에 임하여 진실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 저와 제 가족에 대해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키거나,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했거나 비방한 분들, 허위로 고소한 분들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포함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사실 제 마음도 많이 다쳤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많은 분들께 사랑을 과분하게 받아왔으니 고통을 받는 것도 마땅히 견뎌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회사 대표로서의 삶은 접고, 제 본업인 훈련사로서의 삶에 전념하고자 합니다. 제 교육 영상을 기다리고 계신 많은 분들의 댓글과 메일로 보내주시는 응원을 보며 많은 힘을 얻고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앞으로 더욱 훈련사다운 모습으로 보답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제는 저도 용기를 내어 우리 가족과 반려견들과 함께 산책을 나갈 수 있는 일상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길에서 마주치게 된다면, 어떤 말씀이든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많이 뵙고 싶었습니다.

앞으로 훈련사로서의 전문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KBS 제공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