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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한은 “자영업자대출 취약차주 연체율 10% 넘어…금융당국, 채무재조정 적극 추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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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6일 ‘2024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 발표
2분기 취약차주 연체율 자영업자 10.21%, 가계 9.97%보다 높아
자영업자 연체 진입률 1.52%, 가계 0.63%보다 두 배 높아
“당분간 자영업자 중심 연체율 상승압력 지속 예상…모니터링 강화해야”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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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취약차주의 연체율이 10%를 넘었다. 작년 말에 이어 가계 취약차주의 연체율보다 높은 상태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26일 공개한 ‘2024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자영업자 취약차주의 연체율은 10.21%로 작년 4분기(9.19%)보다 1.02%포인트(p) 올랐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가계 취약차주의 연체율은 8.71%에서 9.97%로 1.26%p 올랐다. 과거 가계 취약차주의 연체율이 자영업자 취약차주보다 높았으나 작년 4분기부터 상황이 바뀌었다. 취약차주는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이거나 저신용인 차주를 말한다.

대출 증가속도도 자영업자대출이 가계대출보다 빠르다. 1분기 자영업자대출은 1055조9000억 원으로 작년 4분기보다 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1767조3000억 원에서 1767조 원으로 1.6% 늘었다. 취약차주 수 비중도 가계(6.4%)보다는 자영업자(12.7%) 중심으로 높아졌다.

자영업자대출 연체율은 작년 4분기 1.26%에서 올해 1분기 1.52%로 0.26%p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연체율은 0.86%에서 0.98%로 0.12%p 상승했다.

한은은 가계·자영업자 모두 최근의 연체율 상승세는 신규연체 진입차주가 늘어난 가운데 이들이 연체상태를 상당기간 지속하고 있는데 영향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자영업자의 1분기 연체진입률은 1.52%로 가계(0.63%)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연체진입률은 전분기에 연체하지 않았으나 그 다음분기에 연체로 전환된 차주의 비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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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당분간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채무상환능력이 크게 떨어졌거나 회생가능성이 없는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새출발기금 등을 통한 채무재조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은은 “가계 및 자영업자 차주의 재무건전성 변화가 금융기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 또한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투데이/서지희 기자 (jhsseo@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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