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때 티샷 순서를 기다리며 담배를 피우는 헐. |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애연가'로 소문 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찰리 헐(잉글랜드)이 팬이 내민 담배 개비에 사인을 해주는 영상이 화제가 됐다.
26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헐이 경기를 보러온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다 어떤 팬이 담배 한 개비를 내밀자 정성스럽게 사인해주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은 지난 23일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때 찍은 것이다. 헐은 이 대회에서 공동 16위에 올랐다.
골프 대회에서 팬들은 미리 준비한 종이나 모자, 또는 티셔츠 등에 선수 사인을 받는다.
정식 사인회가 아닌 대회장에서 이동 중인 선수한테 골프공을 비롯해 작은 물건에 사인해달라면 선수가 거부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하지만 헐은 아주 즐거운 표정으로 작은 담배 개비에 꼼꼼하게 사인을 해줬다.
헐은 이에 앞서 불이 붙은 담배를 입에 문 채 팬한테 사인해주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확산하면서 큰 화제가 됐다.
팬에게 예의가 아니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헐은 "담배를 즐겨 피운다"고 당당하게 밝히면서 오히려 팬이 더 많아졌다.
세계랭킹 8위인 헐은 2024 파리 올림픽에 영국 국가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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