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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5 (목)

"안세영만 있나? 누가 金 따도 당연" 韓 배드민턴, 역대 최고 성적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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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25일 오후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오륜관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국가대표 미디어 데이에 참석한 선수들이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진천=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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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단의 파리올림픽 미디어 데이가 열린 25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오륜관. 이날 미디어 데이의 관심은 단연 여자 단식 안세영(삼성생명)에 쏠렸다.

그도 그럴 것이 안세영은 올림픽 금메달 후보 0순위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안세영은 지난해 무려 27년 만에 전설 방수현 이후 전영 오픈 여자 단식 우승과 함께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했다. 세계선수권대회(개인)에서 한국 배드민턴 최초로 단식 정상에 오른 안세영은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29년 만에 방수현 이후 2관왕에도 올랐다.

하지만 김학균 대표팀 총감독은 여자 단식뿐만 아니라 나머지 모두 금맥이 터질 수 있다고 호언했다. 김 감독은 "출전한 선수 모두 금메달을 따고 싶어 한다"면서 "준비한 과정이 18개월 되는데 분명히 많은 금메달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게 속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역대 올림픽 배드민턴에서 금이 2개 이상 나오지 않았다"면서 "그 이상에 도전해보겠다. 누가 될지 모르겠지만 영광을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감의 이유는 충분하다. 안세영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 선수들도 세계 정상급 수준이기 때문이다. 남자 복식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루는 등 세계 랭킹 4위에 올라 있다. 역시 세계선수권 우승을 이룬 혼합 복식 서승재-채유정(인천국제공항)도 이 부문 세계 3위다.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도 세계 8위에 올라 있다.

최근 2번의 올림픽에서 유일한 메달을 안긴 여자 복식도 강세다. 올해 최고 권위 전영 오픈 우승을 이룬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는 세계 2위, 2021년 도교 대회 동메달을 따낸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역시 7위다. 김 감독은 "남자 복식과 여자 복식, 혼합 복식까지 모두 금메달 후보"라면서 "어디에서 금메달이 나와도 무방할 정도"라고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남자 복식, 혼합 복식을 모두 뛰는 서승재는 "2번째 올림픽 출전인데 경험을 토대로 더 준비 잘 해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는 생각하지도 못한 결과가 나와 행복했다"면서 "더 준비를 하고, 파트너도 잘 해주고 있으니 매 경기 최선 다하면 이번에도 뜻하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민혁은 "승재 형이 2개 종목 하면서 고생하는 걸 알고 있다"면서 "불만보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애틋한 동료애를 보였다. 채유정도 "대표팀에 최고의 선수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보고 배우는 게 많다"면서 "올림픽 메달은 하늘이 주는 거라 생각하고 하루하루 후회 없이 보내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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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오륜관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미디어 데이에 참석한 김가은(왼쪽부터), 안세영, 공희용, 김소영, 정나은 등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진천=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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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복식 선수들은 올림픽 결승에서 맞붙는 행복한 상상을 한다. 실제로 김소영-공희용은 도쿄올림픽 3, 4위 결정전에서 이소희-신승찬(인천국제공항)과 얄궂은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이소희는 "다른 라운드도 아니고 결승에서 만났다는 거 자체가 행복할 거 같다"면서도 "그러나 금메달은 내가 가져오도록 하겠다"고 설욕을 별렀다. 백하나는 그러나 "결승 대결은 너무 행복한 일인 거 같지만 욕심 안 부리고 편하게 경기 임하도록 하겠다"고 오히려 대범한 모습을 보였다. 김소영-공희용은 "지난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도 이런 질문 받았는데 그때는 우리가 중국 조에 지면서 경기가 성사되지 못했다"면서 "더 분발해서 그 자리에 가서 결승에서 만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원호는 한국 셔틀콕 전설인 어머니로부터 들은 조언을 언급했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혼합 복식 금메달, 여자 복식 은메달을 따낸 전설 길영아 삼성생명 감독은 아들에게 "올림픽은 신이 주신 선물"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김원호는 "할 수 있는 플레이 하다 보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의미 있는 각오를 전했다. 정나은도 "첫 올림픽 무대인데 마지막인 것처럼 후회 없이 열심히 뛰고 오겠다"고 화답했다.

다른 선수들도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약속했다. 2번째 올림픽에 나서는 여자 단식 세계 16위 김가은(삼성생명)은 "이번에는 올림픽 티켓도 힘들게 땄다"면서 "부상에서 많이 좋아졌는데 지켜봐달라"고 당부했고, 남자 단식 전혁진(요넥스)은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데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첫 올림픽이기 때문에 후회 없이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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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오륜관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코치진과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진천=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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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현재 코칭스태프가 대표팀을 맡은 지 불과 1년도 안 된 시점에서 아시안게임을 치렀다"면서 "그때와 지금의 마음가짐이 다른데 선수, 지도자 사이의 신뢰도 쌓였고, 목표 의식도 투철해졌다"고 짚었다. 이어 "역대급 기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많은 응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미디어 데이에는 김택규 회장, 김종웅 전무 등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 공식 후원사인 요넥스 김철웅 동승통상 대표 등 관계자들도 참석해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김 회장은 "파리올림픽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지해줬는데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2개 금메달을 따내며 중간 점검을 성공적으로 확인했다"면서 "올림픽 금메달은 하늘이 점지해준다는데 선수들이 얼마나 고생한지 알고 있으니 노력한 만큼 좋은 성과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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