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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전북 감독이 국대 감독으로?…모라이스, '이란 프로팀' 감독 사임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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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축구계와 친숙한 조세 모라이스 세파한 감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란 매체 타스님 뉴스는 25일(한국시간) 모라이스 감독이 세파한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모라이스가 두 시즌 간 팀을 이끈 뒤 팀을 떠나겠다고 요청했다. 이란축구협회컵을 우승한 지 2주 뒤, 모라이스는 구단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세파한 구단 회장은 1주일간 휴가를 다녀온 뒤, 조금 더 생각해 보라고 요청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19일엔 "모라이스 감독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과 연결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새 감독을 찾고 있다"라며 "모라이스는 세파한에 남을 것으로 보이지만, 좋은 제안을 받으면 구단을 떠날 가능성도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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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모라이스는 협상 테이블을 차렸지만, 미래에 대해 서둘러 결정하지 않는다. 그는 지난 4월 이란 여배우 셰이다 마그소들루와 결혼하면서 종교를 가톨릭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했다. 그는 현재 세파한에서 연봉 100만 유로(약 14억원)를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세파한과 3년 계약을 맺은 모라이스는 두 시즌 간의 업적으로 아란 FA컵 우승이 전부다. 세파한은 오는 8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플레이오프에 참여해야 한다. 구단은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빠르게 결정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모라이스 감독은 이미 한국에 익숙한 감독이다. 지난 2019년 그는 전북 현대 감독으로 부임해 두 시즌 간 전북을 이끌며 한국 문화와 한국 선수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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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술적으로는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답답한 공격력으로 비판을 받았던 모라이스 축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K리그1 우승 2회, FA컵(현 코리아컵) 우승 1회 등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0시즌엔 리그와 FA컵 더블을 달성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2020시즌을 마지막으로 전북을 떠난 뒤, 2021년 5월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의 소방수로 한 달간 일했었고 2022년 여름 세파한 감독직에 부임했다.

세파한에서 모라이스 감독은 2023-2024시즌 이란 FA컵 우승으로 세파한에 11년 만에 트로피를 안겼다. 세파한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라이스 감독의 사직서 제출로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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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이스 감독이 대표팀 감독직과 연결된 가운데,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10차 회의까지 진행하며 기나긴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18일 오후 2시에 서울 모처에서 새 감독 선임을 위한 9차 회의를 비공개로 열었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열린 회의에서 12명의 감독 후보군을 추린 가운데, 이날 회의에선 5시간 동안 이들에 대해 평가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총 10명의 위원이 각 후보 경기 영상을 보며 공격조직, 수비조직과 플레이 스타일 등 주요 전술 내용을 파악했다. 이어 각 위원이 평가 의견을 내고 협상 대상자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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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강화위는 가까운 시일 내 치를 10번째 회의에서 최종 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다음 회의가 끝나면 협상 단계에 돌입해야 하므로, 최종 후보는 5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해외 감독과 국내 감독이 혼재된 상황에서 모라이스 감독은 해외 감독 중에선 국내 선수들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높은 후보다.

다만 축구협회는 최종 후보군이 추려지면, 협상이 완료될 때까지 모든 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원활한 협상과 계약을 위해 10차 회의 이후 진행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최종 후보 선정이나 계약 진행 등과 관련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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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3월과 6월 A매치 기간에 각각 황선홍, 김도훈 임시 감독을 선임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월드컵 2차 예선 통과에 성공했다.

하지만 황 감독이 당시 올림픽 예선 준비에 깊이 관여하지 못하면서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참극을 맞았다.

이어 이달 초 6월 월드컵 2차 예선 2연전을 전까지는 새 감독을 선임해야 했지만, 미국인 지도자 제시 마쉬를 캐나다 대표팀에 빼앗기고, 스페인 지도자 헤수스 카사스가 현재 일하고 있는 이라크 대표팀에 머무르겠다고 밝혀 결국 6월까지 새 사령탑 내정에 실패하고 김도훈 임시 감독을 부랴부랴 선임, 2연전을 치렀다.

더 이상 새 감독 선임을 늦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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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본선 티켓 6장이 걸린 3차 예선 1차전은 9월 5일 홈에서 치러진다. 3달 가까이 남았으나 실제로는 시간이 많지는 않다. 앞서 이달 27일 이뤄지는 조 추첨에서 한국이 상대할 5개국이 정해진다. 이때부터 각국은 상대 분석 작업에 들어간다.

빠르게 대표팀을 재정비하고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빠른 감독 선임은 물론 선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감독이 필요하다. 모라이스 감독이 과연 대표팀 감독직에 부임할지 향후의 상황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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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세파한, 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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