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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종범 선배 다음 김도영이라니, 너무 행복하고 영광입니다" [현장: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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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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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 20홈런-20도루 대기록을 작성했다. KIA에서는 이종범 이후 21년 만에 나온 국내 선수 20-20이다.

김도영은 지난 2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3루수 및 3번타자로 선발 출전, 팀이 0-5로 끌려가던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류현진의 3구 125km/h 체인지업을 받아쳐 시즌 20호 홈런을 터뜨렸다.

김도영은 이날 경기 전까지 72경기에 나서 96안타 19홈런 55타점 66득점 22도루 타율 0.334를 기록 중이이었다. 지난 4월에는 10홈런-14도루를 기록하며 KBO리그 역대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에 성공한 김도영은 이후 페이스가 주춤했지만 최근 5경기에서 3홈런을 터뜨리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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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광주 LG전에서 디트릭 엔스 상대 만루홈런으로 시즌 18호 홈런을 만들어냈던 김도영은 21일 광주 한화전에서 장시환 상대 다시 한 번 담장을 넘기면서 2경기 연속 홈런을 작성, 순식간에 20홈런-20도루까지 1홈런을 남겨뒀다. 그리고 이날 3경기 연속, 리그 최고 투수인 류현진을 상대로 20-20 기록을 완성했다. 만 20세 8개월 21일의 나이에 쓴 기록으로, 역대 두 번째 최연소 기록이다.

KIA는 김도영의 홈런에도 더블헤더 1차전은 패했지만, 2차전에서는 4-1 승리를 거뒀다. 김도영은 2차전에서도 2안타 2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김도영은 20-20 달성에 대해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나와서 마음이 편하다. 요즘 감이 좋아 나올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타석에서는 전혀 생각 안 했다. 빨리 나와서 기분 좋았고, 바로 잊어버리고 다음 타석에 임한 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메이저리그 출신의 류현진의 공을 넘겨 만든 기록이라는 점도 의미가 있을 법했다. 첫 타석에서는 3구삼진을 당했던 김도영은 "어렵게 승부하실 거라고 생각했다. 고개를 계속 흔드시길래 확실히 나에 대한 정보를 알고 계시는구나 생각했고, 거기서 대단하다고 느꼈다"면서 "그래서 두 번째 타석에서는 승부를 과감하게 공격적으로 하시는구나를 생각하고 타석에 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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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기념구에) 꼭 류현진 선배 이름을 적어서 달라고 했다"고 웃으며 "확실히 다른 것 같다. 조금 놀랐다. 20번째 홈런이 류현진 선배 상대라서 영광스럽다"고 덧붙였다. 세리머니를 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팀이 지고 있는 상황이기로 하고, 솔직히 별로 할 생각도 없었다. 다음 기록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큰 세리머니는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KIA에서 20-20 클럽 가입자가 나온 건 김도영이 12번째로, 구단 마지막 20홈런-20도루 기록은 로저 버나디나가 기록했다. 국내 선수 마지막 20홈런-20도루는 2003년 이종범의 기록으로, 김도영이 그 뒤를 이었다.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기도 하는 김도영은 "너무 영광스럽고, 기분이 정말 좋다. 운명인 것 같다. 이종범 선배 다음에 김도영이라는 이름이 들어갈 거기 때문에, 너무 행복하고 영광스럽다"고 얘기했다.

전반기에 이룬 20홈런-20도루. 30홈런-30도루도 충분히 도전해 볼만하다. 김도영은 "하다 보면 수치는 나오기 때문에, 나는 그냥 하루하루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면서 "지금 나의 위치부터 너무 신기하고 올해는 행복하다. 일단 3할 타자가 돼야 KBO 정상급 선수라고 생각해서, 올해는 다른 건 신경 안 써도 3할은 찍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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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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