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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설영우는 큰 소원"…韓 국대 풀백 즈베즈다 이적→세르비아 축구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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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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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FK츠르베나 즈베즈다가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울산HD) 영입에 성공하자 세르비아 언론들이 이를 대서특필했다.

세르비아 매체 '텔레그라프'는 24일(한국시간) "더 이상 장애물은 없다. 한국 클럽 울산은 즈베즈다의 커다란 소원인 설영우에게 작별을 고했다"라고 보도했다.

울산은 24일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울산 HD FC의 설영우 선수가 유년시절부터 지금까지 동고동락해온 울산 HD FC를 떠납니다"라고 발표하면서 설영우의 이적이 확정됐음을 팬들에게 알렸다.

2020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후 줄곧 울산에서만 뛴 설영우는 K리그를 대표하는 풀백이다. 그는 K리그 통산 120경기에 출전해 5골 11도움을 기록했고, 2023시즌엔 K리그1 베스트 11 수비수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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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설영우는 황선홍호에 합류해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병역 문제까지 해결애 유럽 진출을 위한 길을 열었다. 즈베즈다는 지난 1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때 설영우를 관찰하기 위해 스카우터를 카타르에 파견한 것을 알려졌다.

당시 세르비아 매체 '레불리카'는 "즈베즈다는 이제 황인범에 이어 또 다른 한국 대표팀 선수를 영입할 예정"이라며 "그들은 설영우에게 즈베즈다 유니폼을 입히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어 "마르코 마린 즈베즈다 기술이사는 아시안컵이 열리고 있는 카타르 방문했다"라며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호주를 8강에서 만났는데, 해당 경기를 마린이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카우터까지 보냈지만 영입에 실패하면서 설영우는 울산에 잔류했는데, 즈베즈다는 여름 이적시장 때 다시 한번 영입을 추진했다. 울산도 즈베즈다의 제안을 받아 들이면서 설영우의 유럽 진출을 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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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울산에서 나고, 자란 로컬 보이 설영우가 프로 무대 첫 이적이자, 해외 이적을 떠난다"라며 "지난 겨울 즈베즈다가 제안한 그리고 최근 여러 매체들의 추측보다 상향된 조건과 대우로 설영우 선수를 즈베즈다로 이적시켰다"라고 설영우의 즈베즈다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다만 이외 구체적인 조건은 울산과 즈베즈다의 상호 합의하에 밝히지 않기로 했다.

설영우의 이적이 확정되자 울산은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리는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 홈경기에서 설영우와 팬들을 위해 환송식을 열 계획이다.

울산은 구단 SNS를 통해 "6월 26일(수) 울산문수축구장에서 열리는 대구FC와의 K리그1 19라운드 홈경기에서 설영우 선수의 꿈을 응원하고 축하하는 기쁨의 환송식을 마련할 예정입니다"라며 "경기장에 방문하시는 팬 여러분들께서는 아쉬운 마음보다 앞으로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설영우 선수의 환송식을 빛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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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영우 이적이 임박하자 즈베즈다는 물론 세르비아 언론들도 이를 대서특필했다.

텔레그라프는 "더 이상 장애물은 없다. 한국 클럽 울산은 즈베즈다의 커다란 소원인 설영우에게 작별을 고했다"라며 즈베즈다가 지난 1월부터 간절히 원했던 설영우를 마침내 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즈베즈다는 다음 시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적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라며 "울산에서 설영우를 150만 유로(약 22억원)에 영입해 4년 계약을 맺었다"라며 이적료를 비롯해 추정한 계약 기간과 내용을 팬들에게 알렸다.

설영우 영입에 대해 매체는 "설영우는 지난 겨울 즈베즈다의 커다란 소원이었기 때문에 다음 시즌 블라단 밀로예비치 즈베즈다 감독에게 큰 의미가 잇을 것이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며 큰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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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팬들도 설영우가 세르비아 명문 즈베즈다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았다. 즈베즈다는 자타 공인 세르비아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이자 2023-24시즌을 포함해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7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강자이다.

또 올시즌 세르비아컵에서 우승해 세르비아 리그 역사상 최초의 4시즌 연속 더블(리그, 세르비아컵) 달성에 성공했다. 설영우의 국가대표팀 동료인 황인범도 즈베즈다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하면서 즈베즈다 우승 행진에 기여했다.

세르비아 챔피언이기에 즈베즈다는 수페르리가 우승팀 자격으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플레이오프를 통과해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참가가 가능하고, 유럽 최고의 팀만 모인 조별리그에서 보여주는 활약상에 따라 설영우의 가치가 크게 변동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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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황인범도 2023-24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맨체스터 시티 등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 이번 여름 크리스털 팰리스, 울버햄튼 원더러스 등 프리미어리그 클럽과 이적설이 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또 한 명의 유럽파 축구선수 탄생이 임박한 가운데 세르비아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설영우가 즈베즈다 주전 멤버로 자리를 잡아 국가대표 풀백으로서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즈베즈다,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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