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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지난해 '신인왕' 캐롤, 올 시즌 타율이 겨우 0.211…계속되는 슬럼프에 애리조나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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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애리조나 외야수 캐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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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던 애리조나 외야수 코빈 캐롤(24)의 올 시즌 타격 슬럼프가 장기화되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4일 "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자리에 올랐던 코빈 캐롤이 올 시즌 심각할 정도의 '소포모어 슬럼프'를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캐롤은 24일 현재 올 시즌 7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1, 2홈런 23타점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618에 그치고 있다.

미국 워싱턴주 출신인 캐롤은 지난 2019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전체 16번으로 애리조나의 지명을 받았을 만큼 아마추어 시절부터 야수 최대어로 손꼽혔다.

캐롤은 1라운드 출신답게 프로진출 단 3년 만인 2022년 8월 빅리그에 데뷔했다. 지난 2020년 마이너리그 시즌 전체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격 취소된 걸 감안하면 프로진출 단 2년 만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셈이다.

미국인 아버지와 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캐롤은 지난해 총 15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 25홈런 76타점 54도루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OPS도 0.868로 좋았다. 메이저리그 역대 신인 가운데 풀타임 첫 해에 25+ 홈런과 50+ 도루를 달성한 건 캐롤이 처음일 만큼 뛰어난 활약이었다.

그 결과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고, 시즌이 끝난 뒤에는 내셔널리그 신인왕 타이틀도 품에 안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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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니다. 그의 소속팀 애리조나는 이런 캐롤의 활약에 힘입어 2001년 이후 무려 22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경사를 누렸다.

캐럴의 잠재력과 능력을 인정한 애리조나는 지난해 3월 그에게 8년 1억 1100만 달러(약 1517억원)의 연장계약을 안겨줬다. 하지만 지금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앞으로 계약기간이 7년이나 남아 있는 애리조나 입장에서는 결코 유쾌한 일이 아니다.

올 시즌 초만해도 ESPN을 비롯한 미국현지 언론은 "캐롤의 부진은 2년차 선수에게 종종 나타나는 '소포모어 슬럼프'이다. 곧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사자인 캐롤도 애리조나 센츄럴과 가진 인터뷰에서 "기술적으로 나쁜 것은 없다. 작년에 비해 스타트가 좀 늦을 뿐이지만 곧 좋아질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예상과 달리 올 시즌이 벌써 반환점을 코 앞에 두고 있지만 캐롤의 성적은 좋아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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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ESPN은 "지난해 캐롤은 포심 패스트볼을 무척 잘 공략했다. 하지만 올해는 배트 스피드가 떨어진 것도 아닌데 그 공에 전혀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매체는 이어 "캐롤이 지난해 너무 잘했기 때문에 상대팀들이 그에 대한 분석과 견제수위를 높였을 것이다. 그래도 현재 캐롤의 성적은 소포모어 슬럼프로만 치부하기엔 심각한 수준이다. 혹 우리가 알지 못하는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

캐롤이 부진하자 그의 소속팀 애리조나도 24일 현재 올 시즌 38승 40패 승률 0.487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처져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한 팀 성적이라고 하기엔 많이 아쉬운 수치다.

애리조나가 살아 나려면 지난해 공격에서 선봉장 역할을 하며 타율, 타점, 홈런, 도루 등 공격 전 부문에 걸쳐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쳐준 캐롤이 '소포모어 슬럼프'에서 벗어나야 한다.

사진=애리조나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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