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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英 2부서 '인기폭발' 백승호, 선덜랜드에 이어 블랙번도 관심→3부리거 탈출 기회 얻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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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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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미드필더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잉글랜드 챔피언십 클럽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다음 시즌도 2부에서 보낼 가능성이 생겼다.

글로벌 매체 '풋볼 리그 월드'는 23일(한국시간) "블랙번 로버스는 다음 시즌 미드필더 강화를 위해 버밍엄 시티의 백승호를 영입하는데 관심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1997년생 미드필더 백승호는 지난 1월 30일 겨울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에 K리그1 전북현대를 떠나 버밍엄 시티로 이적하면서 다시 유럽으로 진출했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유명한 백승호는 지난 2021년 전북현대로 이적하며 K리그 무대를 밟은 뒤 K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로 자리잡으며 맹활약을 펼쳤다. 탈압박 능력과 킥을 바탕으로 전방으로 뿌리는 패스는 백승호를 리그 수준급 미드필더로 올려놓기에 충분했다. 백승호는 2021시즌 전북의 K리그1 우승을 도왔고, 2022시즌 FA컵 우승과 리그 준우승에도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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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활약에 힘입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승선하기도 했다. 조별리그 경기에서는 황인범, 정우영 등에게 밀려 벤치를 지켰으나, 브라질과의 16강전에 교체로 투입돼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0-4로 패색이 짙던 상황에서 백승호는 후반 31분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브라질의 골망을 흔들었다. 팀은 패배했지만 백승호의 원더골은 FIFA가 선정한 월드컵 베스트 골에 올랐다.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발탁돼 주장 완장을 차고 모든 경기에 출전해 한국의 아시안게임 3연패에 일조하면서 병역 문제를 해결해 유럽 재진출의 문을 열었다. 2023시즌을 끝으로 전북과 계약이 만료된 백승호는 새 팀을 물색하다 버밍엄 시티와 손을 잡았다.

버밍엄 시티에 입단한 백승호는 빠르게 팀의 핵심 멤버로 자리를 잡았다.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많이 출전한 백승호는 2023-24시즌 리그 18경기를 뛰면서 1322분을 소화했다. 출전한 18경기 중 선발 출전 횟수는 15번이나 됐다.

버밍엄 시티에서 맹활약하며 챔피언십 무대에서 통할 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지만 팀이 3부리그로 강등됨에 따라 백승호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때 자신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성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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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밍엄은 2023-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최종 순위에서 22위를 차지해 3부리그인 리그1으로 강등됐다. 총 24팀이 참가하는 챔피언십에선 22~24위 3팀이 다음 시즌 3부로 떨어진다. 버밍엄이 3부리그로 내려간 건 29년 만에 처음이다.

이적하자마자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팀이 부진하면서 2024-25시즌을 3부에서 보내게 생긴 백승호는 다행히 챔피언십 클럽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다음 시즌도 2부에서 뛸 기회가 생겼다.

앨런 닉슨 기자의 보도 내용을 인용한 매체는 "블랙번은 한국 국가대표 백승호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라며 "버밍엄의 강등은 몇몇 선수들이 리그1보다 더 높은 수준에서 축구를 하고 싶어 한다면 이적해야 할 수도 있다는 걸 의미하고, 백승호도 이들 중 하나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버밍엄과 계약을 맺은지 6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백승호의 활약은 블랙번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고, 이미 관심이 끓어오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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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존 유스터스 감독과 블랙번은 백승호가 커리어 전성기에 접어들었기에 챔피언십 축구가 매혹적인 요인이 될 거라 믿는다"라며 "버밍엄이 백승호 이적료로 요구할 금액은 현재 불분명하지만, 3부 강등은 백승호를 할인된 가격으로 영입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블랙번은 지금은 2부리그에 있지만 과거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팀 중 하나이기도 했다. 1888년에 창단돤 잉글리시 풋볼 리그 원년 멤버 12팀 중 하나이며, 1994-1995시즌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피말리는 우승 경쟁을 하면서 승점 1 차이로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매체도 블랙번이 백승호를 데려오면 좋은 영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들은 "백승호는 블랙번 로버스 미드필더에 필요한 보강이 될 것"이라며 "그는 미드필더 어디에서든 뛸 수 있고, 그의 박스 투 박스 능력은 물론 패스에 대해서도 적절한 안목이 추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블랙번이 진지하게 영입을 추진할 경우 같은 챔피언십 소속인 선덜랜드와 경쟁을 할 수도 있다. 과거 지동원, 기성용이 몸 담았던 선덜랜드는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 때부터 백승호를 원했던 팀들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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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도 지난 4월 "선덜랜드는 지난 겨울 백승호 영입을 위해 잠재적인 회담을 가졌으나, 백승호는 버밍엄 시티로 이적하기로 결정했다"라며 "그러나 선덜랜드는 여전히 백승호를 영입하고 싶어하며 새로운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백승호가 만약 이번 여름 버밍엄을 떠나 블랙번이나 선덜랜드로 향한다면 다음 시즌도 챔피언십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할 기회를 얻게 된다. 또 다음 시즌 개인 성적에 따라 챔피언십 상위팀이나 1부인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을 수도 있다.

버밍엄 데뷔 시즌에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팀이 강등됨에 따라 3부에서 새 시즌을 소화할 상황에 처한 백승호가 다음 시즌도 챔피언십 무대를 누비게 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풋볼 인사이더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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