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집 바닥에 고의로 맥주 쏟은 것이 발단
논란 커지자 가게 방문해 사과했으나 태도 논란
해당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자, 구청장이 지난 18일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또 전날 남성들은 해당 치킨집을 방문해 A씨 부부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사과 태도가 또다시 논란이 됐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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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A씨 아내는 바닥에 흥건한 맥주를 닦았고, 이들은 가게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 A씨 아내에게 삿대질하며 소리쳤다. 남성들은 "맥주를 흘릴 수 있지, 바닥 치우는 게 그렇게 대수냐"며 "내가 여기 구청 직원인데 장사 망하게 해주겠다"고 협박했다. 해당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자, 구청장이 지난 18일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또 전날 남성들은 해당 치킨집을 방문해 A씨 부부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사과 태도가 또다시 논란이 됐다. 한 명은 허리춤에 양손을 올리고 있었고, 또 다른 한 명은 팔짱을 끼고 서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자세도 그렇고 껄렁껄렁하더라. 그냥 시켜서 사과한 거 같다"며 "술에 취한 사람을 보면 좀 그럴(생각날) 것 같다. 그 아저씨의 그 눈빛을 못 잊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번 건에 대해 대구 중구청은 이들 공무원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과 태도 논란에 대해선 "영상에 보이는 모습 그대로여서 할 말은 없다"며 "사과하러 간 건 맞다"고 해명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멀쩡하게 운영하던 가게 문 닫게 했으니 공무원도 퇴출해라", "공무원이 아니라 조폭인가? 엄벌하고 해고해야 한다", "구청 직원이 자영업자를 협박하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재 대구 중구청은 해당 공무원들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영상에 보이는 모습 그대로 사과하러 간 것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사과 태도 논란에 대해서는 "따라 할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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