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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강인 경쟁자가 될 사비 시몬스가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날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기자로 뮌헨 소식을 전담하는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진 것처럼 뮌헨은 현재 시몬스와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다. 뮌헨 보드진은 이미 올 여름 시몬스가 뮌헨에 합류할 의사가 매우 높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전했다.
플레텐베르크에 따르면 뮌헨은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된 임대로 시몬스를 데려올 계획이며 막스 에베를 단장은 다이아몬드급 재응을 갖춘 시몬스를 확보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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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출신의 2003년생 미드필더 시몬스는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성장해 PSG 유스팀으로 이적한 후 프로 데뷔했다. 어렸을 때부터 바르셀로나 레전드 사비 에르난데스와 같은 이름을 가져 많은 화제를 모았으며, 실력도 축구신동으로 불릴 만큼 출중하다는 평가를 들었다.
18살에 불과했던 2021-22시즌 1군 데뷔한 시몬스는 생각보다 저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인상적인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고, 흔히 유망주들이 많이 겪는 성인 무대의 피지컬을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시즌이 끝나고 PSG를 떠나 자국 리그 명문 PSV 에인트호번으로 이적했다.
PSV에서는 말 그대로 리그를 폭격했다. 중앙 미드필더임에도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19골을 퍼부으며 득정왕에 오르는 등 골 결정력에도 눈을 뜬 모습을 보였다. 시즌 총 48경기에 출전해 22골 12도움을 기록하면서 네덜란드 리그 입성 한 시즌 만에 모든 걸 평정했다.
시몬스가 PSV에서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자 PSG는 다시 영입을 추진했다.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을 비롯해 세리에A 유벤투스 또한 관심을 보인 가운데, PSG는 바이백 조항을 발동해 단돈 600만 유로(86억원)에 시몬스를 재영입 했다.
이후 PSG에서 곧바로 뛰는 대신 라이프치히 임대를 떠났다. 정기적인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곳으로 보내 성장시킨 후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계획이었다.
PSG의 판단은 적중했다. 시몬스는 라이프치히 임대 후 주전으로 도약했다. 데뷔전이었던 바이에른 뮌헨과의 DFL-슈퍼컵에서 선발 출전해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분데스리가 32경기에 나서 8골 11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전체 어시스트 2위에 해당한다.
이런 실력 때문에 시몬스는 PSG에 올 경우 윙어와 미드필더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의 강력한 포지션 경쟁자로 꼽혔다. 지난 시즌 PSG로 재입단한 뒤 라이프치히로 임대를 보낼 때도 이강인 입장에선 다행으로 여길 만했는데 올 여름에도 분데스리가로 가게 되면 이강인은 한결 부담 적은 상태에서 포지션 경쟁을 하게 된다
시몬스는 PSG가 아닌 뮌헨에서 활약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플레텐베르크는 지난 22일 "뮌헨이 시몬스와 구체적 협상을 진행 중이다. 6000만~7000만 유로(약 892억~1041억원) 이상의 의무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 계약을 협상하고 있으며 계약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독점 보도했다.
이후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또한 SNS를 통해 "시몬스가 올 여름 PSG를 떠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구단에 알렸다"라며 "내년 6월까지 임대 계약이 될 것이다. 뮌헨과 라이프치히가 시몬스 영입을 추진 중이며 시몬스는 유로 2024 이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시몬스가 떠나면 다음 시즌 이강인이 PSG에서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게될 것으로 기대된다. 12년 만에 무관에 그쳤던 뮌헨 입장에서도 특급 미드필더를 품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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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토마스 투헬 전 감독 체제에서 2023-24시즌을 최악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리그 12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뮌헨은 무패 돌풍을 일으키며 무패 우승까지 차지한 레버쿠젠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심지어 슈투트가르트에게 밀려 리그 3위에 그쳤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강까지 올라가긴 했지만 챔피언이 된 레알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이미 시즌 초 DFL-슈퍼컵, DFB-포칼에서 탈락했던 뮌헨은 2011-12시즌 이후 12년 만에 무관을 기록했다.
대대적인 개편이 필수였다. 먼저 투헬 감독이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 후 뱅상 콤파니 감독이 사령탑에 올랐다. 불안한 수비를 보여줬던 수비진 개편 작업도 돌입했다. 방출 리스트를 만들고 영입 후보들과 접촉했다.
슈투트가르트에서 일본이 수비수 이토 히로키를 영입한 뮌헨은 공격진에는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주가를 올린 프랑스 출신 윙어 마이클 올리세 영입에 가까워졌다. 여기에 중원 자원으로 시몬스를 품어 전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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