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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브페, 호날두를 말하다…"언제나 이타적인 선수, 항상 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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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양보한 득점에는 감동적인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

호날두는 후반전에 페르난데스 딸의 이름이 적힌 축구화를 신고 페르난데스에게 골을 양보한 것이었다. 이에 팬들도 호날두가 자신의 기록 때문이 아닌 정말 페르난데스를 위해 어시스트를 했다고 인정했다.

포르투갈은 23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BVB 슈타디온에서 열린 튀르키예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포르투갈은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 지으며 조별리그 최종전인 조지아와의 경기에 한결 편안하게 임할 수 있게 됐다.

이날 포르투갈은 전반전 중반 베르나르두 실바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으면서 경기를 쉽게 운영할 수 있었다. 이어 전반 28분에는 튀르키예의 자책골이 터지는 행운까지 따랐다. 마지막으로 후반전 초반 포르투갈 대표팀의 두 에이스 호날두와 페르난데스가 만든 합작골로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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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직접 슈팅을 하는 대신 뒤따라 들어오는 페르난데스에게 가볍게 공을 내줬다. 페르난데스는 튀르키예 골키퍼가 비운 골문에 밀어넣으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이는 호날두의 유로 대회 7호 도움으로, 호날두는 대회 최다 도움 공동 1위(7회)로 등극했다.

일부 팬들은 호날두가 득점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자신의 새로운 기록을 위해 일부러 페르난데스에게 패스했다고 지적했다. 이미 유로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한 호날두가 최다 도움 기록까지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고 했다는 주장이었다. 그간 개인 기록에 신경을 많이 썼던 호날두의 모습을 생각하면 충분히 고개가 끄덕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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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호날두의 어시스트에는 사연이 있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에 따르면 팬들은 호날두의 분홍색 축구화에 페르난데스의 6살 딸 이름인 '마틸데'가 적혀 있는 걸 발견했다. 마찬가지로 페르난데스의 축구화 한 짝에도 마틸데의 이름이 있었다.

이를 본 팬들은 "그래서 호날두가 혼자 득점하는 대신 브루노의 골을 도운 것이다"라며 호날두가 진심으로 페르난데스를 위해 골을 양보했다는 걸 알아차렸다.

경기 후 페르난데스도 "나는 호날두가 언제나 이타적인 선수였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가 슈팅을 했어도 잘못된 선택은 아니었지만, 그는 패스를 선택했다. 호날두는 팀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호날두에게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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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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