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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음바페 미친 회복력, '2골 2도움' 폭발…3차전 출격 예열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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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엄청난 회복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 진행한 친선경기에서 음바페가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건재한 모습을 과시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유로2024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코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은 음바페가 부상 이후 처음 출전한 연습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음바페는 대표팀의 비주전급 선수들과 함께 SC 파더보른(독일)의 U-21팀을 상대한 비공개 연습경기에 풀타임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주장 음바페는 선발 출격했던 오스트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40분경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중볼 경합을 하기 위해 뛰어 오르다 오스트리아 센터백 케빈 단소의 어깨와 안면이 충돌, 코가 부러졌다. 헤더에 성공했으나 이후 과정에서 음바페의 코가 단소의 어깨에 부딪히며 골절된 것이다.

곧바로 출혈이 일어났다. 음바페는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프랑스는 부상당한 음바페를 불러들였고, 음바페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뒤셀도르프 소재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코뼈가 골절된 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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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당시에도 음바페의 코뼈 골절을 예상할 수 있었다. 육안으로 확인해도 음바페의 코가 크게 뒤틀린 상태였기 때문이다.

경기 후 프랑스축구연맹(FFF)은 "프랑스 대표팀 주장 음바페는 18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 프랑스의 경기에서 후반전 도중 코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현장 의료진의 조치를 받은 뒤 대표팀 주치의가 음바페의 코뼈가 부러졌다는 진단을 내렸다"라며 음바페의 부상을 공식 발표했다.

FFF는 이어 "음바페는 향후 며칠 동안 치료를 받을 예정이나, 가까운 미래에 수술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프랑스 대표팀 주장 음바페를 위한 마스크가 제작될 예정이다. 음바페는 치료에 전념한 뒤 회복 기간을 거쳐 곧바로 대회에 복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음바페는 코뼈 골절 부상으로 대회를 조기 낙마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음바페 본인의 대회 참가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대회를 이어가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바페도 FFF의 발표 이후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떤 마스크를 써야 할지 아이디어가 있나요?"라는 글로 자신의 부상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면서 대회 참가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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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음바페는 네덜란드와의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자신의 SNS에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프랑스 국가대표팀 유니폼과 축구 양말, 그리고 자신이 대회 기간 동안 착용해야 하는 검은색 단색 안면 보호 마스크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네덜란드전 출전 의지를 드러냈음에도 이 경기에 결장했다.

음바페가 없는 프랑스의 공격은 밋밋했다. 앙투안 그리즈만과 마르쿠스 튀람 등 다른 공격 자원들이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기는 했으나 결정력이 아쉬웠다. 프랑스는 네덜란드를 상대로 슈팅을 15회나 시도했지만 유효슈팅은 3회에 그쳤다. 이는 8회의 슈팅 중 4회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한 네덜란드의 기록보다도 적은 수치였다.

특히 결정력 면에서 음바페의 공백이 심각하게 느껴졌다. 이날 프랑스의 기대득점(xG)값은 1.42로, 사실상 한 골을 넣어야 정상이었고 결정력에 따라 두 골도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프랑스는 결정적인 찬스를 한 번도 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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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전 무승부로 3차전 결과가 더욱 중요해졌다. 당초 프랑스는 네덜란드전에서 승리해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지은 뒤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계획이었다. 프랑스가 16강행을 확정 지었다면 음바페 역시 무리하지 않고 토너먼트 기간에 맞춰 복귀를 준비할 수 있었다.

그러나 네덜란드전에서 무승부를 거두면서 프랑스는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해야 16강행을 장담할 수 있게 됐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총력전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프랑스 입장에서 음바페가 연습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쳤다는 소식은 반갑다. 프랑스는 빠르면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해도 무방한 음바페를 조별리그 3차전에 복귀시켜 안정적으로 16강행을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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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프랑스는 유로2016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포르투갈에 패배해 준우승에 그치며 생긴 아쉬움을 우승으로 푸는 게 목표다. 당시 프랑스는 결승전에서 포르투갈의 에이스 호날두가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최전방 공격수 에데르에게 결승골을 헌납에 0-1로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음바페는 유로2016 준우승 당시 프랑스 대표팀의 일원이 아니었으나, 개인적인 동기부여가 충분한 상태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우승 당시 음바페는 프랑스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 선수로 각광받았으나 이어진 메이저 대회였던 유로2020에서는 정작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바 있다.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서 본인의 '유로 저주'를 깨려고 한다.

프랑스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폴란드와 맞붙는다. 음바페와 마찬가지로 세계적인 공격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뛰고 있는 폴란드는 네덜란드와 오스트리아에 잇달아 패배하면서 이미 대회 탈락이 확정된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음바페 SNS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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