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하락 마감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37포인트(0.83%) 내린 2784.26에, 코스닥지수는 4.84포인트(0.56%) 내린 852.67에 장을 마쳤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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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국내 증시는 완만한 물가 하락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 정책 전환 가능성, 한국 기업의 실적 호조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할 전망이다. 다만 유럽의회의 우경화 우려에 따른 정치적 불안, 미국 대통령선거 TV 토론은 하락 요인으로 지목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37포인트(0.83%) 하락한 2784.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4포인트(0.56%) 내린 852.67에 장을 종료했다.
지난 20일 코스피는 지난 2022년 1월24일 이후 2년5개월 만에 장중 2800선을 넘어섰다. 하지만 4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해 2780선까지 미끄러졌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주가 강세에 영향을 받아 2800선을 돌파하는 등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3월 이후 다시 8만원대 회복하면서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소식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최근 5거래일간 삼성전자를 2조원 이상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윤원태 SK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2022년 이후 처음으로 2800선을 탈환했다”며 “일부 지역의 정치적 불안, 신흥국 환율 위험 확대, 미국 경기 둔화 우려 등 위험 속에서 지수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을 간만에 상향 돌파한 것이라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오는 26일 발표를 앞둔 마이크론 실적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윤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상승은 사실상 반도체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이라 봐도 무방한데, 이번 주 발표하는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에 더욱 이목이 집중될 것”이라며 “마이크론의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발표되면 코스피는 2800대에 확실하게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고,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에 앞서 4~5월 반도체 시장 동향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이벤트”라며 “오는 28일에는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할 예정으로 5월의 물가 안정세를 재확인해 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27일 예정된 미국 대선 TV 토론회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요소로 꼽힌다. 정책을 둘러싼 토론보다는 후보 자격에 대한 네거티브 공방이 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TV 토론에서 바이든 건강 이상설이 불거지는 경우 주식 시장에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의 완만한 하향 안정세, 미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 연방 정부와 민간의 지속적인 투자에 힘입어 기업들이 호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모여지고 있다”며 “모든 자산 가격이 상승하는 ‘에브리씽 랠리(everything rally)’의 조건이 재차 성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지수가 2750~288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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