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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스브스夜] '그알' 구하라 금고 도난 사건 진실 추적…'범인 몽타주' 공개, 진범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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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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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그날 구하라의 금고를 가져간 도둑의 정체는?

2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에서는 '아직은 '어느 운 좋은 도둑 이야기' - 구하라 금고 도난 사건'이라는 부제로 구하라 금고 도난 사고를 추적했다.

최근 영국의 공영방송 BBC에서는 버닝썬 게이트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특히 K팝 스타들이 주요 피의자들로 지목된 이 사건에서는 이들의 추악한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

그리고 해당 사건을 취재했던 기자는 당시 이들과 연루된 고위 경찰의 정체를 밝히는 것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것이 고인이 된 구하라 씨라고 밝혀 그가 다시 재조명됐다.

걸그룹 카라로 데뷔한 구하라는 지난 2019년 11월 24일 26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데 그의 49재를 치른 유족들과 지인들이 49재 이틀 뒤인 2020년 1월 13일 유품을 정리하고 집을 비웠는데 2층 옷방에 보관 중이던 개인금고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다른 것은 그대로 있고 구하라가 사용했던 휴대전화가 보관되어 있던 금고만 사라져 버린 것.

그리고 이는 바로 알지 못했고 시간이 꽤 흐른 후에야 도난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구하라의 오빠는 주변 CCTV를 모두 뒤졌고 용의자를 포착했다.

유족들과 지인들이 떠난 몇 시간 뒤인 1월 14일 자정 무렵 한 남성이 구하라의 자택에 침입했고 금고를 훔쳐 달아난 것이다.

유족이 떠난 후 침입해 자택 마당에 모습을 드러낸 후 현관으로 다가가 도어룩을 누르고 실패하자 이동한 범인. 이를 본 경찰은 면식범일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뒤늦은 신고로 범인을 검거하기에는 증거가 부족했다. 버닝썬 다큐에서 공익 제보자로 언급된 구하라. 이에 미제로 남겨진 금고 도난 사건까지 재조명됐다.

구하라의 오빠 구호인은 다큐를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며 "동생이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갔구나 생각을 하게 됐다. 그리고 옆에 조금 더 붙어 있어 줄 걸 하는 후회도 했다"라고 먼저 떠난 동생을 그리워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금고 도난 사건과 버닝썬 사건의 관계에 대해서는 섣부르게 단정 지어선 안 된다고 했다.

구하라와 그의 청담 자택에서 한 달 정도 같이 살았다는 지인은 당시 인테리어 공사를 했다며 인부들 중 한 명이 범인이 아닐까 추측했다. CCTV에 포착된 범인의 옷이 당시 인부들이 입고 있던 작업복과 비슷하기도 했고 그들이 도어록의 비밀번호도 알고 있었다며 조심스러운 추측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순 절도범이라면 단순하고 쉬운 도주로를 이용했을 것이라며 어려운 길로 들어가서 어려운 도주로를 이용한 범인의 의도에는 금고 자체에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구하라의 오빠는 "버닝썬 관련 자료가 있어서 그걸 훔친 거라는 추측도 있지만 군대에서 동생한테 썼던 편지, 동생이 가르치는 학생한테 받은 편지, 계약서, 정산받은 서류, 집 등기권리증, 휴대폰 5, 6대 정도가 들어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전문가는 "범인은 휴대전화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을 판도라의 상자로 본 것이 아닌가 싶다. 판도라의 상자에 자기와 관련된 뭐가 있는가가 궁금한 사람, 그것이 오픈된다면 결정적인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은 것에 대해서 두려운 사람이 범인일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구하라의 지인은 범인과 승리 사단과 관련성에 대해 "생각을 아예 안 했다. 그 시간에 변호사 한 번 더 만나는 게 낫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구하라의 오빠도 금고 도난 사건을 승리사단과 연관 짓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승리 사단 멤버 중 한 명인 황 씨는 구하라와 친한 지인이기도 했다. 그는 자신을 포함한 승리 사단이 구하라의 사망에 죄책감을 가지고 애도도 표했다며 "누군가 내 친구 하라 집에 가서 금고를 훔쳤다 그러면 내가 제보했을 거다, 그 정도로 나쁜 사람은 아니다"라고 했다.

또한 자신은 구하라의 자택 현관 비밀번호를 공유받은 적도 없고 금고가 존재하는 것도 몰랐다고 했다.

구하라의 오빠는 "금고 안에는 총 6대의 휴대전화가 있었다"라며 "현재 비밀번호를 풀기 위해 업체에 아직도 맡겨둔 상태다. 언젠가 비밀번호를 풀 수 있는 기술이 나오면 풀기 위해서 믿고 맡길 수 있는 분한테 맡겨 놓고 기다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방송은 구하라가 남긴 휴대전화가 사용되던 당시 그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되짚었다. 전 남자 친구의 폭행과 협박, 불법 촬영으로 고통받던 구하라가 그와 소송을 하기도 했고, 버닝썬 게이트가 터지기도 했다. 또한 친모와의 상속 분쟁도 금고가 도난당한 시기에 벌어진 일이었다.

전문가는 범인에 대한 성급한 판단은 피해야 한다며 범행 전체를 재구성해 완성된 그림을 확인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방송은 실험을 통해 31kg에 달하는 금고를 혼자 옮기기에는 역부족이며 만약 혼자 이를 옮겼다면 상당한 체력과 균형 감각을 가진 인물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한 전 국과수 디지털 분석관이 개선한 CCTV 영상에서는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 범인이 디지털 숫자판을 활성화시키지 못해 몇 번 번호를 누르다 포기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이에 도어록 업체는 열감지 센서가 설치된 도어록은 손바닥으로 넓게 접촉해야 숫자판이 나타난다고 했다. 이에 전문가는 범인이 비밀번호를 알았지만 도어록 사용법을 몰랐던 것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범인이 범행을 의뢰받은 전문 청부업자일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방송은 새로운 제보를 기다리며 CCTV 영상의 컬러화 작업과 화질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범인의 몽타주를 작성했다.

전문가들은 범인의 연령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중반으로 추정되며 반무테 형식의 각이 진 안경을 쓰고 근시를 가진 인물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170cm 후반의 날씬하고 건강한 체격, 왼쪽 귀에는 귀걸이를 하고 비니를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전 몽타주 수사관이 CCTV 영상을 토대로 작성한 몽타주를 공개했다. 이에 갸름한 얼굴형에 눈매가 날카롭고 턱은 조금 긴 편이고 광대뼈가 돌출되고 코가 뭉툭한 것이 특징인 인물의 얼굴이 공개됐다.

이에 방송은 아직은 운 좋은 도둑 이야기의 결말을 올바른 정의와 제대로 된 심판으로 채울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많은 제보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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