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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변성환호' 수원, 짜릿한 첫 승...3골 폭발시키며 성남 3-0 제압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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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수원 삼성이 변성환 감독 부임 후 4경기 만에 승리했다.

변 감독이 신뢰를 보낸 세르비아 출신 외인 공격수 뮬리치가 친정팀 성남FC에 비수를 꽂았고, 베테랑 미드필더 김보경이 수원 입단 후 처음으로 골맛을 봤다. 후반 막바지 조윤성이 쐐기를 박으면서 변 감독의 첫 승리에 힘을 보탰다.

수원 삼성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18라운드에서 전반전 뮬리치의 선제골과 후반전 김보경의 추가골, 조윤성의 쐐기골을 묶어 3-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수원은 부산 아이파크를 제치고 리그 5위로 올라섰다. 경남FC를 상대로 4-0 대승을 챙긴 충남아산FC와 승점 동률(24점)을 이뤘지만 득점 기록에서 밀렸다.

더불어 지난달 말 수원에 새로 부임한 변성환 감독의 홈 데뷔전에서 부임 후 첫 승전고를 울리면서 7경기 무패의 사슬을 끊어낸 수원은 K리그1 승격을 향한 여정을 이어갈 수 있는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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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양형모가 골문을 지켰다. 이기제, 백동규, 조윤성, 이시영이 수비진을 구성했다. 피터, 이종성, 김보경이 중원을 맡았다. 김주찬과 손석용이 측면에서 중앙의 뮬리치를 지원했다.

성남은 4-4-2 전형으로 맞섰다. 최필수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다. 장효준, 강의빈, 윤영선, 김주원이 백4를 만들었다. 이준상과 신재원이 측면에, 양시후와 알리바예프가 중원에 섰다. 후이즈와 장영기가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초반부터 수원이 몰아쳤다. 측면 자원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측면 공격으로 성남을 위협했다. 전반 5분 박스 바깥 오른편에서 이시영의 패스를 받은 김보경이 골문 반대편을 바라보고 왼발로 감아봤지만 김보경의 슈팅은 골문에서 살짝 빗나갔다.

성남은 오른쪽 측면의 신재원과 후이즈의 연계 플레이로 맞불을 놓았다. 수비 상황에서는 백5 형태를 만들어 수비에 집중한 뒤 역습을 노리는 식이었다. 후이즈는 전반 9분 수원 박스 안에서 과감한 돌파를 시도해 코너킥을 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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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의 역습은 시간이 지날수록 날카로워졌다. 성남은 전반 18분 수원이 라인을 높게 올린 틈을 타 이준상을 중심으로 역습을 펼쳤다. 다만 신재원의 마무리 슈팅이 수비에 맞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런 성남의 흐름을 끊는 일이 생겼다. 레프트백으로 출전한 장효준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장효준은 들것에 실려나갔고, 성남은 전반 24분 김정환을 투입해 장효준의 공백을 메웠다.

성남이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반 24분 후이즈가 먼 거리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수원 골문을 조준했다. 그러나 후이즈의 슈팅은 양형모 정면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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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이 주춤하는 사이 수원이 먼저 리드를 가져왔다. 공교롭게도 성남 출신 외인 공격수 뮬리치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6분 성남 수비가 박스 안에서 걷어낸 공을 슈팅으로 연결한 김주찬의 슛이 빗맞았는데, 이 공이 뮬리치에게 향했다. 뮬리치는 가볍게 방향만 바꾸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성남은 실점 후 측면 공격으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32분 김정환이 반대편으로 크게 돌려놓은 공을 신재원이 잡아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를 이준상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이준상의 헤더는 골문과 거리가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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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6분 오른쪽 측면을 통한 공격 후 신재원의 패스를 후이즈가 문전에 있던 장영기에게 감각적으로 내줬고, 장영기가 곧바로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양형모가 쳐냈다. 전반 38분 후이즈의 단독 드리블 후 슈팅은 수비에 걸렸다.

수원도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전반 39분 코너킥에서 김보경이 올린 공을 손석용이 머리로 내려찍었지만 공은 골문과 먼 곳으로 향했다. 전반 42분 김주찬이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두 번이나 맞았지만 두 번의 슈팅 모두 최필수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전 추가시간 3분이 주어진 가운데 수원 신입생 피터가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성남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피터의 슈팅은 골문 위로 살짝 벗어났다. 피터는 전반 추가시간 3분 문전에서 자신에게 온 공에 왼발을 갖다댔지만 이번에도 공은 골문을 외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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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은 계속해서 오른쪽 측면 공격을 통해 기회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크로스 이후 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하면서 동점골 득점에는 실패했다. 전반전은 수원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리드를 내준 성남은 후반전을 시작하면서 장영기를 크리스와 교체했다. 수원은 선발 명단을 후반전에도 그대로 유지했다.

두 팀 모두 후반전에는 더 공격적으로 경기를 펼쳤다. 경기 속도가 빨라지고 분위기가 달아오르면서 파울도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 후반 9분에는 김주찬이 성남 역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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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과 성남이 동시에 교체카드를 썼다. 후반 14분 수원은 손석용을 불러들이고 전진우를 내보냈다. 성남은 양시후와 이준상을 한석종, 박지원으로 바꿨다.

성남은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측면 공격 후 크로스로 기회를 노렸다. 후반 18분 김정환의 크로스 후 박지원의 헤더는 빗나갔다. 수원도 전반전처럼 중원을 거쳐 빌드업을 시도하는 스타일을 유지했다.

성남이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20분 신재원이 올린 프리킥이 경합을 거쳐 문전에 있던 윤영선에게 향했지만, 윤영선이 이 공에 반응하지 못하면서 기회가 날아갔다.

후반 23분에는 수원이 후방에서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나왔는데, 박지원이 이를 낚아채고도 마무리를 짓지 못해 고개를 떨궜다. 골대 구석을 노리는 슈팅을 잘 막은 양형모의 선방이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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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넘긴 수원이 격차를 벌렸다. 후반 27분 전진우가 뮬리치와 공을 주고 받으려는 걸 피터가 잡았고, 측면에서 안쪽으로 쇄도하던 김보경에게 내줬다. 김보경은 날카로운 왼발 감아차기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김보경의 수원 입단 후 첫 골, 그리고 피터의 데뷔전 어시스트였다.

수원은 추가골 득점 후 뮬리치와 피터를 불러들이고 김상준과 2007년생 만 17세 공격수 박승수를 투입했다. 성남은 리버풀 유스 출신 신입생 코레아 교체로 공격을 강화했다.

성남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34분 빠른 공격 전개 끝에 후이즈의 패스를 크리스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리스의 슈팅은 위로 높게 떴다.

수원에서는 박승수가 번뜩였다. 후반 36분 왼쪽 측면을 뚫어낸 박승수는 골문 가까운 쪽을 노리는 슈팅으로 욕심을 부렸는데 이 슈팅이 골대에 맞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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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 교체카드를 두 장 더 꺼냈다. 후반 40분 김보경과 이기제 두 베테랑들을 대신해 장석환과 황인택을 투입해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수원은 이 교체로 교체카드를 모두 소진했다.

한 골이라도 만회해야 하는 성남은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후반 43분 알리바예프가 먼 거리에서 시도한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돼 수원 골문으로 향했는데, 양형모가 팔을 쭉 뻗어 쳐내면서 실점을 막았다. 이어진 코너킥 이후 나온 알리바예프의 중거리 슈팅은 수원 수비가 몸을 던져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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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의 공세가 계속됐다. 후반 44분 신재원이 올린 크로스를 크리스가 환상적인 시저스킥으로 연결했는데 영점이 맞지 않았다. 수원은 슈팅을 연달아 허용하면서도 수비에 집중했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6분. 수원은 웅크렸다가 넓게 펼치는 전략으로 쐐기골을 노렸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장석환이 문전에서 슈팅했지만 이전 상황에서 파울이 선언됐다.

결국 수원이 쐐기를 박았다. 후반 추가시간 6분 프리킥에서 이종성이 올린 공이 김상준의 머리를 거쳐 조윤성에게 향했고, 조윤성이 이를 밀어넣으면서 3-0을 만들었다. 조윤성의 골을 마지막으로 경기는 수원의 3-0 승리로 끝났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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