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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종합] '불후의명곡' 박호산, 기타 연주까지 "대학로 낭만가객"…배우특집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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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불후의 명곡' 박호산이 수준급 노래와 기타, 하모니카 연주 실력을 선보이며 배우특집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22일 방송된 KBS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은 '여름 특집 1탄-2024 배우의 명곡'으로, 전무송X전진우X김미림과 이철민, 박호산, 조재윤, 정이랑X김원훈, 안세하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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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명곡'에 안세하, 정이랑X김원훈, 이철민, 전무송X전진우X김미림, 박호산, 조재윤이 출연했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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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안세하가 무대에 올랐다. 안세하는 앞서 '불후의 명곡' 출연 영상이 조회수 100만을 돌파한 데 이어 'I Love You' 리메이크 음원을 정식으로 발매한 바 있다.

안세하는 도원경의 '다시 사랑한다면'을 선곡해 섬세한 감성 표현과 호소력 짙은 보컬로 박수를 받았다. '배우가수' 일명, 배가수 안세하의 무대를 지켜본 배우들은 노래를 부르기 전부터 "벌써 잘한다"고 부러워했다.

두 번째 주자는 'SNL' 신스틸러로 활약하고 있는 배우 정이랑, 김원훈이었다. 정이랑은 "처음엔 못 나온다고 했다. 배우 특집이라는 말에 '인생은 저지르는 자의 몫이다'라는 말이 있다. 제 인생의 도전이다"고 했다. 두 사람은 산울림의 '너의의미'를 선곡했다. 두 사람은 "노래로는 승부하기 힘들 것 같아 연기를 준비했다"고 했다. 김원훈은 "최약체가 강팀을 꺾으면 이슈가 된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두 사람은 콩트가 곁들어진 무대로 뮤지컬을 보는 듯한 '너의의미'를 꾸몄다. 서로의 얼굴을 모른 채 통화를 하며 설렘 가득했던 두 사람은 만남 후 서로에게 실망, 반전 가득한 무대로 웃음을 안겼다.

세 번째 주자는 악역 전문 배우로 잘 알려진 이철민이었다. 이철민은 故 박정운의 '오늘 같은 밤이면'을 선곡했다. 이찬원이 "음역대가 다양해 쉽지 않은 노래"라고 하자 이철민은 "故 박정운 가수가 쉽게 부르길래 쉬운 노래인줄 알았다. 포기하지 않고 완창하는 것이 목표"라며 "완창 가즈아!!!'를 외쳤다. 조재윤은 "완창 하세요"라며 응원했다.

김준현은 "축구 A매치보다 마음 졸였다. 우리를 하나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지금까지 본 무대 중 가장 진솔한 무대였다"라며 "대학 다닐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다. 손에 땀이 난다. 박자 갖고 노는거 봤죠"라며 감탄(?)했다. 이철민은 "음악감독님에게 놀랐다. 박자를 갖고 노는데 어떻게든 따라와서 다 맞춰줬다"고 능청스럽게 대꾸해 웃었다. 신동엽이 "상상 성대결절에 걸렸다고 하더라"고묻자 이철민은 "노래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서 노래방도 잘 안간다. 이번에 '불후의 명곡' 섭외를 받고 출연을 한다고 했다. 그 때부터 가슴이 답답하고 숨도 안 쉬어진다. 하루는 잠을 자다가 눈을 떴는데 갑자기 소리가 안 나왔다. 부담감이 너무 크니 상상 성대 결절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배우 전무송이 아들 전진우, 며느리 김미림과 함께 출연해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무대를 꾸몄다.

아버지에 이어 배우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전진우는 "사실 특별한 이유를 찾을 수 없다.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아버지가 연기하는 걸 느꼈고 자연스럽게 아버지를 따라 배우의 길을 걷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전무송은 "아들이 연기하는 걸 반대했다. 순탄치 않은 걸 알고 있기에 괴로웠다"고 말했다. 20년차 배우인 전진우는 가장으로서의 삶을 위해 다른 일도 했다고 고백했다. 김미림은 "남편이 대단하고 멋졌다. 배우로서 얼굴이 알려져 다른 일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텐데, 우리 아이에게 좋은 아빠가 됐다"라고 했다. 전무송은 "어려울 텐데 즐겁게 해나가고 있으니 기특했다"고 아들을 자랑스러워했다.

전진우는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걷고 싶다는 마음으로 노래를 선곡했다"고 했다. 전무송의 노래로 시작해 세 사람은 진심을 가득 담은 무대를 꾸몄고, 무대를 지켜보던 박호산과 조재현 등은 눈물을 펑펑 쏟았다. 이들은 "아버지가 살아 계셨더라면 기대고 싶은 것도 있다. 부러웠다. 아빠 생각이 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 다음 조재윤이 무대에 올랐다. 조재윤은 "이전부터 4번이나 출연 제안을 받았는데 거절했다. 카레이싱을 하고 있는데 배우로서의 도전이 나쁘지 않은 것 같아 승낙했다. 지금 후회하고 있다. 평소 긴장하지 않는데 식은땀을 흘리더라"고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무대에 오른 조재윤은 "전무송 선배님 노래 듣고 울었다. 콧물, 목구멍 다 막혔다"고 했지만, 걱정이 무색할 만큼 밝은 분위기로 송창식의 '나의 기타 이야기'를 불렀다. 신동엽은 "이철민처럼 박자를 갖고 놀지 못했다. 모범적인 학생이었다"고 반응해 웃음을 안겼다. 조재윤은 3연승 가도를 달리던 안세하를 이겼다. 그는 "내가 왜? 몰래 카메라 아니냐. 나 이겨본 적이 없다"고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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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명곡'에 박호산이 출연했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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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주자는 박호산이었다. 박호산은 "뭔가 불안해하고, 긴장 잘 안하는데 오늘 정말 긴장했다. 그는 "마지막 무대인데 명성에 누가 되지 않게 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를 선곡해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다. 담백한 보컬로 노래를 열창하던 그는 하모니카 연주로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였고, 가사에 몰입해 감성을 폭발시켰다. 김준현은 "대학로의 낭만가객이다"고 했고, 전무송은 "예술가야"라며 감탄했다.

박호산은 "역할이었다면 뻔뻔해졌을 텐데 여긴 숨을 공간이 없다. 이게 나다"라며 무대가 끝난 뒤에도 떨린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박호산은 조재윤을 이기며 최종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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