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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1500억 내놔" 음바페, PSG에 '최후통첩'…PSG, "절대 못 줘" 뻗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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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깔끔한 이별은 없었다. 킬리안 음바페가 전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에 1500억원 상당의 미지급금을 당장 내놓으라고 통보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2일(한국시간)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도 이적한 후 PSG 측에 8500만 파운드(약 1495억원)의 미지급금을 달라고 공식적으로 통보했다. 음바페와 PSG는 좋은 조건으로 갈라섰지만 음바페는 여전히 보너스와 급여 일부가 지급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음바페는 자유계약(FA)으로 팀을 떠날 경우 보너스와 급여 일부를 포기하기로 PSG와 합의를 맺었다. 하지만 음바페는 레알 이적 후 PSG가 그 돈을 지불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PSG 측에 최종 통지했다.

프랑스 레키프는 "PSG는 음바페에게 8500만 파운드에 가까운 돈을 지급하지 않았다"라며 PSG가 음바페에게 돈을 주지 않은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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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는 2017년 여름 AS 모나코를 떠나 PSG에 합류했다. 재정적페어플레이(FFP) 규정을 피하기 위해 한 시즌 임대 후 완전 영입 조건으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1억 8000만 유로(약 2400억원), PSG가 음바페에게 건 기대는 어마어마했다.

음바페는 빠르게 PSG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같은 시기 바르셀로나에서 이적해 온 네이마르와 함께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오랜 기간 전력에서 이탈했을 때도 음바페는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PSG에서만 통산 256골을 넣어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새겼고, 2018-19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6시즌 연속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또한 리그 6회, 쿠프 드 프랑스 4회 등 총 16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는 연이 없었다. 2019-20시즌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최근 3년 중 2시즌은 16강에서 탈락했다. 음바페 입장에서는 충분히 자존심 상할만 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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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여름 레알 이적설에도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까지 나서서 만류하는 끝에 PSG에 잔류했던 음바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팀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올해 여름까지인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었으나 이를 발동하지 않고 레알로 떠났다.

PSG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벌어들일 수 있는 음바페를 공짜로 레알에게 내준 셈이 됐다. 대신 음바페에게 지급해야 할 로열티 보너스 등을 음바페 쪽이 포기하는 방향으로 합의를 이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음바페는 레알로 이적한 후 PSG가 마땅히 줘야할 돈을 주지 않고 있다며 당장 지불하라고 통보했다. 보너스는 제쳐두고 계약 상 받아야 할 급여를 PSG가 지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데일리메일은 지난 5일 레키프 보도를 인용해 "음바페를 잃게 된 PSG는 체면까지 잃지 않기 위해 거액의 돈을 지불하는 걸 보류했다. PSG는 음바페에게 지불해야 할 4월과 5월 급여, 그리고 2월 보너스도 지불하지 않았다"라며 PSG가 무려 8000만 유로(약 1190억원)를 절약했다고 설명했다.

레알 이적이 공식 발표되긴 했지만 음바페는 계약서 상으로는 6월 30일까지 PSG 선수다. 다시 말해 PSG는 4월과 5월 급여 뿐만 아니라 6월분 급여까지 책임져야 한다. 이를 지급하지 않는 건 명백한 계약 위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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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세르 알켈라이피 PSG 회장이 고의적으로 돈을 주지 않은 거라는 주장도 나왔다. 프랑스 르파리지앵은 "알켈라이피 회장의 자질을 뛰어나지만 좋은 면만 갖고 있진 않다. 그는 PSG를 떠나는 선수들을 반역자로 여긴다. 왜 음바페에게 급여와 보너스를 주지 않는지 알 수 있다"라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은 "양 측이 모두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법적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라면서 이번 일이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는다면 음바페가 PSG와 법정에서 재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음바페는 프랑스 대표로 독일에서 개최 중인 2024 UEFA 유로 2024에 참가 중이다.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PSG와 음바페 측은 원만한 합의를 위해 대화를 나누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프랑스가 대회에서 탈락하기 전까지는 깔끔하게 해결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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