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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3 (토)

이경규 “내가 ‘이 사람’ 없었으면 이미 강남 건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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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방송인 이경규. 세계일보


방송인 이경규(64)가 과거 자신이 직접 제작하고 열연까지 펼쳤던 영화 ‘복수혈전’에 얽힌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이경규는 21일 MBC 라디오 ‘안녕하세요 이문세입니다’에 출연해 오랜만에 청취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진행자인 가수 이문세는 “저도 13년 만에 다시 라디오를 잡은 거지만, 경규 씨도 십몇 년 만에 나온 거 아니냐. 무슨 바람이 불어서 나오셨냐”며 이경규와의 만남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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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가 직접 수입과 배급에 참여한 다큐멘터리 영화 ‘이소룡-들’ 포스터.


이경규는 이번에 자신이 영화 하나를 수입하게 됐다고 밝히며, 직접 수입과 배급에 참여한 다큐멘터리 영화 ‘이소룡-들’을 언급했다. 그는 “영화는 이미 개봉했다. 반응도 좋다”며 “제가 이소룡 때문에 ‘복수혈전’을 했다. 만약 이소룡이 없었더라면 강남 건물주가 됐을 거다. 재산의 반을 날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문세가 ‘옛날에 이소룡 싫어한 사람이 누가 있냐’고 묻자, 이경규는 “어느 정도 해야 했는데 선을 넘어서 해서는 안 될 행동, 제작을 했다”며 “이번에는 ‘이소룡-들’이라는 영화가 왔더라. 더 많은 분께 알려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 세대엔 추억을 드리고 몰랐던 친구들에겐 이소룡이 왜 20세기 아이콘이었는지 알려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동국대 연극영화과 출신 이경규의 영화 사랑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개그맨으로 인기 절정을 달리던 1990년대, 그는 영화 감독에 도전하기도 했는데, 그 시작이 바로 1992년 개봉한 ‘복수혈전’이다. 당시 이경규는 직접 메가폰을 잡은 것은 물론 각본과 주연까지 맡았다. ‘복수혈전’은 1970년대 이소룡식 액션을 담고 있으며, 당시 유행하던 홍콩 영화의 영향을 짙게 받은 작품이다.

이경규는 이소룡에 대한 애정을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지난 16일 JTBC ‘뉴스룸’ 인터뷰 초대석에서도 그는 영화와 이소룡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이경규는 “이 세상에 이소룡의 영화가 나오지 않았다면 ‘복수혈전’을 안 했을 거다. 나도 언젠가 내 분야에서 자리 잡으면 액션 영화를 해야겠다는 꿈을 꿨다”며 “이소룡은 저의 소울메이트”라고 전했다.

이경규의 이러한 발언들은 그가 단순히 연예인으로서의 활동을 넘어서 영화와 액션에 대한 깊은 열정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의 영화 ‘복수혈전’은 단순한 연출 작업이 아니라, 그의 영화에 대한 사랑과 이소룡에 대한 존경심을 담은 작품임을 알 수 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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