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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 경기가 대표적이었다. 당초 다저스는 이날 선발로 야마모토 요시노부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바블헤드 데이이기도 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런데 전날 경기가 끝난 뒤 선발 교체가 결정됐고, 오프너인 마이크 그로브가 선발로 나섰다. 야마모토의 등판일이 밀렸다. 타일러 글래스나우의 등판일도 덩달아 밀렸다.
다저스는 야마모토가 네 경기 연속 100구 이상을 던지고 있었고, 이에 몸 상태가 100%가 아닌 상황에서 선발 등판하는 것을 꺼렸다. 결국 오프너로 한 경기를 던지는 한이 있더라도 야마모토의 팔을 보호해주려고 한 것이다. 야마모토는 일본에서 6인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일주일에 한 번 등판해 조금 더 많은 투구 수를 던지는 게 익숙했다. 다저스는 야마모토의 어깨와 팔꿈치를 보호하기 위해 메이저리그의 전형적인 로테이션대로 돌리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들은 보통 나흘 혹은 닷새를 쉬고 등판한다. 하지만 야마모토는 엿새를 쉬고 나서는 게 일반적이었다.
사실 야마모토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보호해야 했다. 타일러 글래스나우는 팔꿈치 수술 경력이 있었고, 제임스 팩스턴은 베테랑이었다. 바비 밀러 등 젊은 투수들도 아직은 풀타임을 돈 경험이 없었다. 돌아온 워커 뷸러는 물론, 앞으로 돌아올 더스틴 메이나 토니 곤솔린도 팔꿈치 수술에서 복귀하는 선수들이었고, 후반기 돌아온 클레이튼 커쇼는 어깨 부상에서 돌아오는 선수였다. 로테이션 전원이 뭔가 추가 휴식이 필요한 선수들이었던 셈이다.
실제 야마모토는 올 시즌 12경기에 나섰는데 나흘 쉬고 등판한 경우가 단 한 번도 없었다. 닷새를 쉬고 등판한 경우가 8경기, 엿새를 쉬고 나선 경기도 3경기나 됐다. 나름대로 철저하게 관리를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도 결국 회전근개 부상으로 17일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야마모토를 철저하게 관리한 다저스로서는 허탈한 순간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 계약을 한 다저스다. 다저스는 12년 계약을 한 만큼 철저하게 야마모토를 관리하고 단련시켜 메이저리그에 적응시킨다는 심산이었다. 첫 시즌도 그렇게 했다. 그런데도 야마모토의 몸에 탈이 났다. 언제 복귀할 수는 알 수 없지만, 복귀하더라도 정상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내년이 더 큰 고민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오타니 쇼헤이(30)가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하기 때문이다. 2023년 시즌 막판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올해는 타자로만 뛴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투·타 겸업을 재개하기 위해 현재 차분하게 절차를 밟고 있다. 문제는 오타니도 정상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선수는 아니라는 것이다.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는 에인절스 시절에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등판했다. 그 이상은 몸에 무리라는 판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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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와 오타니가 모두 로테이션에 포함되면 다저스는 6선발을 돌려야 할 상황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글래스나우와 뷸러도 부상 전력이 많아 나름대로 관리가 필요하다는 시선 때문이다. 강속구를 던지는 바비 밀러도 올해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조짐이 썩 반갑지 않다. 로스터가 일본이나 한국보다 적은 메이저리그에서 6선발 로테이션은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그만큼 다른 쪽에서 희생이 있어야 하고, 그래서 대다수의 팀들이 한시적으로는 실시해도 이를 시즌 내내 이어 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저스가 어떤 수를 써낼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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