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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케인-벨링엄 두고 쫄보 축구?…잉글랜드 클린스만 따로 없네→"생각 없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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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해리 케인과 주드 벨링엄, 역대급 공격진을 두고도 잉글랜드의 축구는 소극적이었다.

잉글랜드가 21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마인에 있는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C조 2차전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잉글랜드는 세르비아와의 1차전에 이어 덴마크전에서도 단 1득점에 그치며 무기력한 공격력을 보였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 잉글랜드는 덴마크와 비기면서 승점 1 확보에 그쳤다. 일단 C조 선두(1승 1무·승점 4)를 유지했지만, 2위 덴마크, 3위 슬로베니아(이상 2무·승점 2)와 차이가 크지 않아 최종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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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의 공격진은 초호화 그 자체다. 지난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에서 36골을 넣어 유러피언 골든슈를 차지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해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레알 마드리드에서 더블(UEFA 챔피언스리그, 라리가)을 차지한 주드 벨링엄이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여기에 부카요 사카(아스널), 재러드 보웬(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프리미어리그 도움왕 올리 왓킨스(아스톤 빌라), 아이반 토니(브렌트포드), 리그 33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콜 팔머(첼시), 에베리치 에제(크리스탈 팰리스), 앤서니 고든(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프리미어리그에서 굵직한 활약을 하고 있는 공격진이 모두 이번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하지만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런 공격진을 보유하고도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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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통계사이트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날 잉글랜드의 평균 포지션은 하프라인 근처에 머물러 있었다. 특히 케인, 포든, 사카, 벨링엄이 모두 하프라인 근처에 머물러 있으면서 덴마크 진영 깊숙히 올라가지 못했다.

수비진과 공격 사이 간격은 좁지만, 전체적으로 앞으로 올라가지 못하면서 소극적인 경기 운영이 있었음이 드러났다. 덴마크의 평균 포지션에서 라스무스 호일룬의 위치가 잉글랜드 진영 박스 앞까지 전진한 것과 비교하면 케인의 위치가 너무나 낮다.

이날 잉글랜드는 기록 면에서도 덴마크에게 밀렸다. 총 슈팅 시도에서 잉글랜드(11회)가 덴마크(16회)에게 밀렸다. 유효 슈팅 숫자 역시 잉글랜드(4회)가 덴마크(7회)에게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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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게이트 감독을 향한 비판은 잉글랜드 현지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도 덴마크전에 깊이 내려선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전략에 대해 비판했다.

매체는 "이번 두 경기에서 잉글랜드는 일찍 리드를 가져왔다. 일반적으로 첫 20분 안에 넣은 골은 신경을 안정시키고 남은 경기 동안 구축할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대신, 잉글랜드는 초반 득점에 무기력한 패스, 보수적인 포지셔닝, 그리고 공격적인 움직임을 완전히 없애면서 대응했다"라고 비판했다.

매체는 축구통계업체 옵타의 데이터를 공개하면서 역시 평균 포지션이 높지 않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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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전반을 복기하면 잉글랜드는 척추 라인에 걸쳐 문제점이 보였다. 미드필드에서 데클란 라이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는 페널티 박스 모서리에서 고정돼 있다. 벨링엄과 케인은 같은 공간을 점유하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였다. 잉글랜드는 너덜너덜하고 생각이 없어 보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잉글랜드의 경기를 통제하지 못하는 무능함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향한 지속적인 비판 포인트다. 심지어 앞서 있을 때도 주도권을 잡지 못하는 무능력함은 더 많은 시험에 들게 할 것"이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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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경기력에 실망할 것이라는 걸 이해한다. 그리고 우리는 사람들이 더 기분이 나아지도록 해야 한다"라며 "지금 순간에 우리는 충분히 공을 활용하지 못했고 계속 그런다면 고통을 받을 거라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우리가 찾은 또 다른 수준이 있다는 걸 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야 할 일들이 정말 많다. 지난 2경기가 그 증거다. 명백히 우리가 바라던 경기력이 아니었다. 우리는 백3 체제에서 꽤 유연한 경기를 했다. 선수들에게 압박을 주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치렀던 2경기보다 더 잘 해내야 한다. 문제의 일부다. 그리고 공을 잘 소유하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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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소파스코어, 디애슬레틱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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